배내청소년훈련원 '휴 명상'
다락방 영화이야기 눈길

▲ 나무 냄새, 숲 소리, 공기 맛을 느껴보는 '숲 와식명상' 후 다실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다락방(茶樂房) 영화이야기'가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도시인들의 맞춤형 프로그램인 배내청소년훈련원 휴명상이 8월26일~28일 진행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휴명상은 '숨표, 쉼표, 바라보기'를 주제로 열린 가운데 각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평가다.

원기97년 1회 휴명상이 시작된 이래 회를 거듭하면서 업그레이드 돼가고 있다.

첫날부터 참가자들의 상황에 따라 선택해서 진행됐다. 직장 사정 등으로 늦게 오는 사람을 배려해 본격적인 프로그램은 저녁 식사 후에 시작됐지만 일찍 온 사람은 아름다운 배내 숲속 트레킹과 황토방 찜질, 족욕 체험을 했다.

둘째 날은 이성연 훈련원장의 '감성 치유' 특강, 교무님과 놀아요, 혼자 숲속 명상하기, 영화 이야기 순으로 프로그램이 긴밀하게 연결돼 이뤄졌다.

오감 깨우기 강의를 듣고 숲 속으로 가서 나무 냄새, 숲 소리, 공기 맛을 느껴보는 '숲 와식명상'을 했다. 다실에 모여 숲에서 했던 혼자만의 명상 느낌을 나누는 '다락방(茶樂房) 영화이야기'에서 참가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이성연 배내훈련원장은 특강에서 "내 마음이 쉬면 세상도 쉰다. 내 마음을 어떻게 비우고 내려놓을 것인가를 화두로 하여 생활 속에서 육근을 어떻게 잘 사용할 것인가, 내 감성의 흐름을 보아 나를 어떻게 컨트롤할 것인가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한 장영선 교무는 "에너지송을 소개하고 같이 듣는 'Song for You'가 참가자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나에게 에너지가 되는 음악이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이 돼 그야말로 힐링이 됐다"고 소개했다.

자신을 놓고 싶어서 왔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서 기도를 할 수 있겠다고 밝은 표정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부산교당 신성욱 교도는 "개인 명상이 가장 좋았다. 바위에 누워있을 때 공기, 바람, 나무, 물소리 외에 머리에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쉬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구나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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