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인터내셔널 구호활동 산실
종교법인 설립, 교당 개척 과제

▲ 9월5일 개원 봉불식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몽골 삼동어린이집.
▲ 몽골·삼동어린이집 울란바토르 지도.
몽고(蒙古)라는 이름은 지난 수천 년 동안 북방 민족으로부터 전쟁에 시달려 온 중국 사람들이 몽골을 비하하기 위해 '우매할 몽(蒙)'과 '옛 고(古)'를 사용한 데서 비롯되었고 정식명칭은 몽골 울스(Монгол улс)이다.

보통 우리가 '몽골'하면 대개 외몽골(몽골 공화국)을 말하는 것이며, 내몽골이라고 부르는 내몽골 자치주는 중국 국경 안에 있기 때문에 사실상 분단 국가다. 그러나 분단된 지 오래 됐기 때문에 민족적 친근감이나 통일에의 의지는 거의 없는 편이어서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몽골은 아시아의 중앙 내륙에 위치해 있다. 13세기 초 칭기즈칸이 등장해 역사상 최대의 몽골 대제국을 건설했고, 동서 여러 국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북서쪽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남동쪽으로 중국과 국경을 이룬다. 면적은 한국의 약 15배이나 인구는 300만 명에 불과하고 그 중에 130만명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산다. 구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공산주의가 된 국가이다. 최근 심각한 경제난 타개와 경제지원 확보를 위해 공산주의를 버리고 서방과의 관계 강화, 국제기구 가입, 주변국과의 관계 증진 등을 추구하는 개방외교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추진하고 있다.

몽골은 국토 전체의 평균 해발고도가 약 1,600m에 이르는 고원국가이다. 국토 중앙부에서 동부에 걸쳐 목축에 알맞은 대초원이 전개되고, 서쪽으로 갈수록 높고 험준하지만 천혜의 고원성 초원지대를 이루어 목축이 가능하다. 몽골 남부의 3분의 1은 고비사막이다. 불모지처럼 보이지만 이곳에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풀은 양, 염소, 낙타에게 충분히 공급될 정도이다.

몽골을 여행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사막 트레킹을 원한다면 남쪽의 고비 사막으로, 휴양을 원한다면 서북쪽의 홉스굴 호수로 향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여유가 된다면 테를지 국립공원도 추천한다.

사방이 내륙으로 둘러싸인 몽골은 습도가 낮고 건조하다.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넓은 대륙을 지나는 몽골까지 오는 동안 바싹 말라버린다. 이러한 몽골인들에게 홉스굴 호수는 신이 내린 선물이다. 그래서 몽골인들은 홉스굴 호수를 '어머니의 바다'라고 한다.

해발고도 1600m가 넘는 곳에 있는 호수로 담수 호수 가운데 세계에서 14번째로 크다. 면적이 제주도의 1.5배나 되는데 물이 맑아서 20m앞까지 속이 훤히 보인다. 호수의 북쪽 끝은 러시아와 만나고, 4월에도 얼음으로 덮여 있다. 늦게 찾아와 짧게 머둘다 가기 때문인지 홉스굴 호수의 봄은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테를지 국립공원에는 해마다 6월이 되면 푸른 초원과 울창한 숲 사이로 야생화가 만발한다. 승마 트레킹은 드넓은 테를지 국립공원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거북을 닮은 바위와 기암괴석을 둘러보고 불교 사원인 아리야발을 거쳐 칭기즈칸의 동상인 천진벌덕까지 다녀오면 된다.

몽골 여행이 시작되고 끝나는 울란바토르는 몽골의 수도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7배에 달하지만 도심은 그리 넓지 않다. 자이승 전망대에서 시내 풍경을 보고, 칭기즈칸 광장을 관람한 후 국영백화점에서 쇼핑하거나 노천카페에서 커피를 즐겨도 좋다.

하지만 몽골은 절대 혼자 여행해서는 안 된다. 드넓은 초원이나 사막에서 길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홀로 자동차 여행을 떠나더라도 몽골어가 가능한 운전기사와 동행해야 한다.

몽골의 기후는 건성 냉대기후인데,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로 사계절 구분이 명확하다. 11월 초부터 4월 말까지는 영하의 추위가 계속되며 특히 겨울철 야간에는 영하 45℃ 이하까지 내려간다. 여름은 36℃까지 올라가지만 습도가 많지 않아 체감 온도는 그리 높지 않다. 반면 자외선이 강한 편이다. 연간 강수량은 250㎜로 매우 적다. 6월부터 10월까지 몽골 초원의 아름다움은 여행자를 즐겁게 해준다.
▲ 삼동인터내셔널은 현지인 사업파트너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 교화 밑거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삼동어린이집 개원과 법신불 봉안식

교단에서의 몽골 교화 사업의 중심은 삼동인터내셔널이다. 삼동인터내셔널은 원기 94년부터 몽골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해 NGO 활동을 벌여왔다. 96년에는 몽골 적십자사와 행정기관의 추천을 받은 9세대에게 울란바토르 성긴하이르구에 위치한 쓰레기장 인근에 1만 900㎡ 이상의 삼동빌리지를 조성해 주거환경 개선활동을 했다. 이후 주거문제 해결에서 나아가 직업학교를 건립해 지속적으로 삶의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지원해왔다.

일련의 구호 활동들이 결실을 맺어 오는 5일에 삼동어린이집 개원과 법신불 봉안식을 앞두게 됐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 투자법인을 설립해 울란바토르 성긴하이르 항구에 1,401㎡ 부지 영구 사용권을 확보했다. 5개월 만에 1층에는 어린이집, 2층에는 법당과 생활관, 사무실을 갖춘 연건평 429㎡의 2층 건물이 최근에 완공돼 현지 어린이들을 모집하고 있다. 몽골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7년여 만에 삼동인터내셔널 소유의 건물과 법당을 마련하게 되어 차후 몽골 현지 교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원기98년에는 장의신 교무가, 99년~100년까지 손도상 교무가 파견돼 활동했으나 현재는 삼동인터내셔널 관련 현지인이 업무를 맡아서 진행해오고 있다. 삼동어린이집은 정원이 70명인 초등학교 취학 전 어린이 대상 교육기관으로 현지 주민의 반응이 뜨겁다.

몽골에서 기관을 통해서는 종교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종교 법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삼동인터내셔널은 어린이 교육사업을 통해서 점진적 교화를 진행할 것이며 지역사회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사업과 의료봉사 및 치료사업을 통해 자선 NGO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3일, 개원 봉불식을 위해 몽골로 출국하는 삼동인터내셔널 정준원 교무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사업은 교당을 세워서 대종사의 말씀을 전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진행 중인 교당과 어린이집 신축을 잘 마무리하여 무궁한 교운의 전법기지를 세우고자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후원이 필요한 곳이니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한편 몽골 삼동어린이집 개원식 및 법신불 봉안식은 5일 오후2시, 국내 및 몽골 현지 삼동인터내셔널 관계자 약 60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몽골 여행 때 삼동 어린이집을 방문하고 싶으면 아직 교단 발령자가 없어서 국내 삼동인터내셔널로 문의를 해야한다. 2층 생활관에 방 2개가 있고, 어린이집 마당에 체험용 게르 한 동이 설치돼 있어 간단히 1박 정도는 묵을 수 있다.

익산 삼동인터내셔널(063-858-9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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