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공부

▲ 이상선 교무/안양교당
한국문화의 최전선에 서서 창조적 위업들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소프라노 조수미, 발레리나 강수진, 시인 고은, 만화가 이현세, 영화감독 임권택, 건축가 승효상, 소설가 조정래 등 13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거장, 스승을 말하다〉가 그것이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대부분 그들보다 훨씬 크고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스승과의 투쟁을 통해 스승을 뛰어넘었고, 스승이면서 동지였고, 동지이면서 적이기도 했다.

거장의 삶, 거장의 스승을 통해 제자의 길을 고민하게 해주었다.

새 시대의 주세성자인 소태산 대종사가 펼쳐준 일원대도 회상에서 제자이기를 서원했으니 우리도 스승과 함께 있음이 분명했다.

'우리 대종사의 교법처럼 원만한 교법은 전무후무하나니, 그 첫째는 일원상을 진리의 근원과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일체를 이 일원에 통합하여 신앙과 수행에 직접 활용케 하여 주셨음이요, 둘째는 사은의 큰 윤리를 밝히시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윤리 뿐 아니라 천지 부모 동포 법률과 우리 사이의 윤리 인연을 원만하게 통달시켜 주셨음이요, 셋째는 이적을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인도상 요법으로 주체를 삼아 진리와 사실에 맞은 원만한 대도로써 대중을 제도하는 참다운 법을 삼아 주셨음이라, 아직도 대종사를 참으로 아는 이가 많지 않으나 앞으로 세상이 발달하면 할수록 대종사께서 새 주세불이심을 세상이 고루 인증하게 되리라.'(〈정산종사법어〉기연편 11장)

새 시대 주세불 스승님이 법을 내줘 우리가 그 법을 받아 공부하며 후래 대중에게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는 스승이 내준 인도상 요법, 인과보응에 대한 법, 혹은 현묘한 성리를 설하여 주라고 알려줬다. 스승이 걸었던 그 길을 걸으며 청출어람으로 보은의 도리를 다해야 하리라.

세간 생활에 필요한 인도상 요법을 전하고 있는가? 인과보응에 대한 법은 잘 전달되고 있는가? 현묘한 성리를 설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는가?

예견한 그대로 각처의 경치 좋은 수도원에서 수양에 더욱 정진하게 되지 않던가? 설법을 듣고 환호하는 대중들은 기뻐하며 공양을 올린다. '법사는 그것을 그 교당에 내주고 또 다른 교당으로 가서 그와 같은 우대를 받게 되리라'고 한 그대로가 전개되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가 정전 공도자 숭배의 강령에서 밝혀주고 있다.

'세계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세계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요, 국가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국가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요, 사회나 종교계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사회나 종교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니, 우리는 세계나 국가나 사회나 교단을 위하여 여러 방면으로 공헌한 사람들을 그 공적에 따라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도리로써 숭배하자는 것이며, 우리 각자도 그 공도 정신을 체받아서 공도를 위하여 활동하자는 것이니라.' 우리들 각자 각자가 공도자 되어 세계를 국가를 사회를 교단을 위하는 공도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가 법사이고 공도자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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