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총부 예회 주관
육군부사관학교장 등 참석

▲ 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군종교구 10주년을 맞아 재가출가 교도와 군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군종교구 주관으로 기념예회가 진행됐다.
군내 병적편입대상 종교 지정 10주년을 맞아 군종교구가 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기념예회를 진행했다. 일요예회는 양제우 군종교구장과 교구 교무들의 주관으로 재가출가 교도들과 군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종 10주년을 축하하고 그간의 후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군종교구에서 준비한 10주년 기념 군종영상을 통해 그동안 군종장교 배출과 군교화자의 활약, 군부대 내 교당 설립의 역사를 소개했다. 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생 강민재 교도(소위)의 감상담과 군교화를 담당하고 있는 김승호 교무의 경강이 진행됐고, 육군부사관학교장 류성식 소장의 축사가 뒤를 이었다. 군종교구가 야심차게 준비한 '원불교 군종가'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군종가는 군종교구 작사, 박찬미 교도의 작곡으로 '우리의 서원은 멈추지 않는다'의 제목으로 만들어져 육군부사관학교 군악대의 반주와 노래로 진행됐다. ▷관련기사 19면

육군부사관학교장 류성식 소장은 축사를 통해 "군종교구 10주년을 축하하고 또한 감사드린다. 육군부사관학교 생도들이 원불교의 가르침을 잘 따른다. 원불교 참여 생도들이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에 참석하는 숫자보다 많다"며 "원불교 예회에 참석한 생도들은 군생활을 하면서 마음의 휴식과 편안함을 원불교를 통해 얻는다. 원불교의 우수한 교법이 많은 군인들에게 전해지며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군종교구 김승호 교무는 감사생활을 주제로 경강 발표를 했다. 군 교화를 하면서 군장병들에게 강연했던 '감사생활' 내용이다. 감사생활은 언제 하는 것인지와 실패와 가난이 왜 원망이 아닌 감사해야 할 일인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그는 "감사일기를 통해 변해가는 병사들을 보았다"며 "소소한 감사일기 하나가 얼마나 큰 은혜이며, 그것으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경험을 이야기했다.

강민재 교도는 "원불교는 거친 태풍 속에서 몸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 같은 곳이었다"며 "4년동안 원불교와 함께하며 마음공부와 생도생활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 졸업식 때 수석졸업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많은 도움을 준 교무님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상담을 발표했다.

양제우 군종교구장은 "지난 10년의 세월동안 군종을 생각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하나하나 발판을 만들어 왔다. 이제 목표를 향해 뛸 수 있는 도약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군 교화를 위해 많은 격려와 배려를 해준 원로스승들과 선후진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군종교구는 내년에 10주년 기념행사 유공인들을 초대, 감사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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