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덕문화원 소태산아카데미가 '우리의 삶을 종교문화로 숨쉬다'는 주제로 9일 개강했다.
은덕문화원 소태산아카데미
제9기 개강, 복식·건축 강의

은덕문화원 소태산아카데미가 '종교문화'를 주제로 우리 시대 지성과 영성의 담론을 이끈다.

'우리의 삶을 종교문화로 숨쉬다!'라는 테마로 6일 개강한 소태산아카데미 9기는 종교의 문화발달과정과 각 시대별 의식주 문화의 특징과 과제를 바탕으로, 오늘날 영향을 미치는 종교문화의 통찰과 회복, 창조적인 협력공동체를 디자인하며, 삶에 창의력을 더하는 문화 운동이다.

12월6일까지 이어지는 강의는 종교와 복식·종교와 음식·종교와 건축이라는 소주제로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복식에는 서봉하 용인송담대 교수와 김선영 순천대 교수, 음식에는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와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현진 ㈜마지 대표, 건축에는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과 이상해 문화재 위원장, 조한 홍익대 교수가 강단에 오른다. 영상특강 2회는 영화평론가 유지나 동국대 교수가 진행하며, 6일 개강 특강은 채수일 경동교회 목사가 맡아 종교의 울을 넘는 집단 지성의 면모를 보여줬다.

기존의 인문학 강의와 차별화된 이번 주제 '종교문화'에 있어, 강의와 함께 펼쳐지는 프로그램들도 다채롭다. 10월1일~9일 이당 박철원의 도자기 전시, 문연희의 지승공예 전시, 김희수의 호박인형 전시가 진행되며 10월3일은 개원 9주년 기념음악회가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새로운 주제와 커리큘럼으로 우리 사회 종교와 문화 분야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소태산아카데미 9기 수강생 35명의 이력도 다양하다. 쥬얼리디자이너와 뮤지컬 작가, 문화해설사, KBS 라디오 '종교와 인생' 진행자, 환경운동가, 일러스트작가, 요리사, 플로리스트 등 보다 젊은 문화 분야의 전문인들이 참여해 담론을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6일 개강식에서 소태산아카데미 고윤석 원장은 "교단 1세기를 보내고 2세기를 시작하는 지금, 종교문화에 대한 접근을 바탕으로 원불교 문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다"며 "소태산 대종사가 교단을 세울 때 이미 독특한 원불교 문화가 시작됐다. 이제까지 한국 문화와 직접 관련된 성장을 해왔다면, 이제는 범세계적인 종교로의 성장을 위해 문화적 도약이 필요한 때다"며 이번 주제의 의의를 짚었다. 이어 소태산아카데미 출신 개벽지기 김지선 총동문회장과 박진원 원불교문화사업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은덕문화원 이공현 원장은 "100일간의 여정 속에 일원문화 창달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우리 모두의 고민을 살려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원기94년 개원한 소태산아카데미는 소태산 사상의 원리와 현대사회 지성의 담론을 통해 이 시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모색하고 미래를 열어갈 실천주역인 개벽지기들을 탄생시켜왔다. 고윤석 전 미주선학대학교 총장과 이선종 원로교무가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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