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고, 최용호 교수 특강

원경고등학교에서 상명대·극동대학교 연극학과 최용호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마임, 그리고 움직임 워크숍'을 주제로 한 이번 특강은 8일~9일 연극부 학생을 대상으로 실기연습을 겸했다.

이번 자리는 손톤 와일드의 희곡 작품인 '우리 읍내' 공연을 준비 중인 원경고 연극부 해피니스 학생들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이다.

총 18명의 연극부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움직임 워크숍에서는 총 8시간동안 몸 다스리기 훈련과 호흡하는 법, 몸을 부드럽게 만드는 법, 정반합 훈련, 신체교류 훈련, 물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신체 움직임의 차이 이해하기, 움직임을 통해 신체적 표현과 상상력을 발휘시키는 비사물 행동 훈련 등을 직접 실현하고 마음속 감정들을 이끌어내는 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몸놀림이 점차 자연스러워졌고, 함께 만들어 가는 몸짓에서 소통을 경험함으로써 깊은 연대감을 느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크숍을 지도한 최 교수는 "연극이란 연기자를 만들기 위한 활동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의 삶을 지지하며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한 활동이다"고 강조하며 단순히 연극을 기능적인 훈련으로 그치지 않도록 경계했다.

이번 특강에 참여한 전민정(2학년) 학생은 "마음이라고 해서 혼자 연기하고 동작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참가하고 보니 함께 만들어가고 의지하며, 믿음을 나눠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둘이서 함께 일어설 때도 혼자만 힘쓰는 게 아니라 둘이 서로 호흡을 맞추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항상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아껴야 한다는 교수님의 말씀도 깊이 와닿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며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원경고등학교 연극반 해피니스 학생들은 이번 워크숍으로 자신의 배역을 내면화하고 무대 위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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