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대종사는 참회의 방법 가운데 하나로 사참의 길을 제시했는데, "사참이라 함은 성심으로 삼보(三寶)전에 죄과를 뉘우치며 날로 모든 선을 행함을 이름이요"(〈정전〉참회문)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사참은 우리가 참회하는 중요한 원리를 밝히고 있는데 "세상에 전과(前過)를 뉘우치는 사람은 많으나 후과를 범하지 않는 사람은 적다"는 부분과 "사람이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여 날로 선도를 행한즉 구업(舊業)은 점점 사라지고 신업은 다시 짓지 아니하여 선도는 날로 가까워지고 악도를 스스로 멀어지나니라"(〈정전〉참회문)는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보통 죄를 짓다가 극심한 마음 고통으로 인해 참회하게 되지만 한 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그 고통과 죄업도 또다시 이어져 한없는 윤회 속에 빠진다는 사실을 소태산은 지목했다. 그러므로 참회에서 '새로운 죄업은 짓지 않고, 날마다 선도를 행하라'는 사참의 의미는 참회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데 더할나위없이 중요하다.

사참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정산종사는 "사참은 탐진치를 확대시켜 큰 욕망을 발하고 작은 욕심을 없애 가는 것이다"(〈한울안한이치〉일원의진리51)고 밝혔다.

이는 자기 중심적 사고와 일신(一身)만 생각했던 작은 틀을 벗어나 세상과 일체생령을 위한 굳건한 발원을 세워, 개인적 욕심이 재발하는 것을 항상 돌려나가자는 것이다.

사참에서 말하는 그동안의 죄업을 다시 짓지 않는 일과 새로운 선업을 지어가는 일이란 어찌보면 '나를 놓아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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