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 첫 전체회의
각단회서 협의안건 다뤄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첫 전체회의가 한은숙 비상대책위원장(교정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열렸다. 22일 법은관 대회의실에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는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조직 구성, 비대위 운영방안, 향후 대응 방안, 성명서 채택, 기타 당일 상정안'을 다뤘다. 중앙총부 종합상황실 송세주 교무의 경과보고와 강해윤 집행위원의 설명이 이어진 후 곧 바로 안건 토의에 들어갔다.

논의 결과, 비대위 조직 구성과 운영은 집행부에 일임하고, 향후 일정은 28일 총단회 준비에 전력하며 국방부의 발표에 대응하기로 했다. 한은숙 비상대책위원장은 "5월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가 흥이 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이다"며 "28일 성주성지 총회에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출가교역자 모두가 모이자. 결집할 수 있도록 총부와 교구에서 협력을 부탁한다"고 마무리 발언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담화문을 통해 '성주성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드 배치 제3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초전면 롯데골프장은 인류의 상생공영의 원리인 삼동윤리를 설파해 평화의 성자로 추앙받는 정산 여래와 주산 여래 형제께서 태어난 곳이다"며 "인류 정신 문명의 핵심인 종교 성지이기에 전 교도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런 위중한 시기에 교단에서는 원불교 대책위를 구성해 평화의 성자가 나신 성주성지를 수호하는 길에 나서고자 한다. 모든 역량을 합쳐 성주성지를 수호하는 이 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이에 앞서 원기101년 4차 각단회가 열린 가운데 '출가교화단 총단회 일정에 관한 협의의 건'이 올라와 논의됐다. 상황의 시급성을 감안해 총단회 장소를 성주성지에서 28일 개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교단의 긴급 중요사항을 수위단회가 아닌 각단회에서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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