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평화탈핵순례 200회를 기념하는 봉고 및 순례체험이 24일 영산성지와 영광군청~한빛원자력발전소 일대에서 이뤄졌다.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은 원기97년 11월26일 첫걸음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10시반에 순례를 이어오다 지난 19일에 200회 탈핵순례를 맞았다.
한빛원자력발전소 앞 탈핵난장
종교환경회의 등 폭넓은 연대

생명평화탈핵순례(이하 탈핵순례) 200차를 기념하는 봉고 및 순례체험이 24일 영광군청~한빛원자력발전소 길 위에서 펼쳐졌다.

탈핵순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기점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이 세상에 드러남으로써 계기가 됐다. 이듬해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은폐되고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교단은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그해 11월26일 탈핵순례 첫걸음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순례를 통해 원전을 감시하고 핵 위험성을 알려왔다. 200차 탈핵순례는 앞서 19일에 평소처럼 이뤄졌다.

'200차 생명평화탈핵순례 걸어서 탈핵까지, 200번의 기도'에서는 300여 명의 순례객들이 모여 영광군청 앞 느티나무에서 기도식을 올린 뒤 탈핵의 발걸음을 이어갔다. 순례 중간에 영광스포티움과 홍농교당에서는 탈핵문화제가 열리고, 원자력발전소 앞에서는 '탈핵난장' 무대가 꾸며졌다. 또한 영산성지에서는 탈핵순례 200차 기념 봉고식을 올렸다. ▷ 관련기사 5면

한빛발전소에 도착한 순례체험단은 국민의 안전과 탈핵을 위한 기도 및 헌배를 경건하게 올리고, 이어 탈핵난장 무대로 이동했다. 이 무대에서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영광공동행동 황대권 상임대표는 "원불교가 영광에서 태동했다는 사실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탈핵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감사하다"며 "3년여 이상 일관한 탈핵순례에 다른 종교인들도 귀감을 삼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원불교대책위원회 김정심 상임대표는 "오늘 탈핵순례 200차 행사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생명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는 탈핵의 그날까지 우리 모두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날 순례에는 김인경 수위단회 상임중앙, 오정도 교화부원장 비롯한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여했다. 또한 영덕신규핵발전소반대대책위,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종교환경회의, 예수회, 변산공동체학교,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부산갑상선암소송민원단,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불교환경연대,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예수살기 촛불교회 등이 참여해 연대 발언을 통해 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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