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인천교구가 5·6급지 교무 간담회를 열어 어려움을 살피고 미래 대안 찾기에 함께 나서기로 약속했다.
교화현장 목소리 경청해
급지별 간담회 지속예정

경기인천교구가 5·6급지 교무 간담회를 열어 어려운 교화현장의 세정을 살피고 격려했다.

경인교구는 총 43개 교당 중 19개가 5·6급지 교당에 해당한다. 인력부족으로 교화구조개선을 피할 수 없는 교단으로서는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9일 수원교당 소법당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5·6급지 교무 10명과 인천·분당·안양 지구장이 함께 참석해 각 교당현황과 과제를 공유했다. 이들은 법회출석이 평균 10명을 넘어서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 지역교화의 한계, 교당 신축에 따른 부담감 등을 안고 있었다.

한 교무는 "교도 한사람 늘리기가 쉽지 않다. 교화를 해봄직한 사람들은 이미 종교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 8월에는 에어컨이 없는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법회를 쉬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17년 동안 6급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 교당 교무는 "그동안 빚 갚는 데 전력을 했지만, 이제는 교당 신축을 해야 한다. 교당을 신축만 하면 교화는 충분히 가능한 지역이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세정을 나누는 동안 교무들은 울고 웃었다. 한 교무는 "교무들이 지쳐 있는 것은 음식을 못 먹어서가 아니다.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용기를 얻는다. 서로 세정을 얘기하고 마음으로 공감해주는 이 자리가 너무 소중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김홍선 경기인천교구장은 "어려운 시대상황과 교화현장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열정을 다해 살아가는 5·6급지 교무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 "교화현장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교구자치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방향을 모색해 갈지 대화를 통해 풀어가겠다"며 합력을 부탁했다. 경인교구는 앞으로도 급지별 간담회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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