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소태산 대종사는 '성심으로 삼보전에 죄과를 뉘우치며 날로 모든 선을 행하라'는 사참과 함께 또 하나의 참회 방법으로 이참을 제시했다.

이참이란 '원래에 죄성(罪性)이 공한 자리를 깨쳐 안으로 모든 번뇌 망상을 제거해 가는 것'(<정전>참회문)을 말한다. 이는 소태산 대종사가 참회문에서 '일시적 참회심으로써 한 두 가지의 복을 짓는 사람은 있으나 심중의 탐·진·치는 그대로 두나니 어찌 죄업이 청정하기를 바라리오'라며 죄업의 생멸이 어디서 근원하는지 밝혔는데, '사참'은 끊는 물 위에 냉수를 붓는 것으로 '이참'은 밑에서 솥을 직접 데우고 있는 불을 꺼버리는 격으로 비유했다.

그만큼 죄업의 근원인 심중의 탐·진·치를 끊는 이참이 아니고는 어떠한 참회적 방법이라도 한시적 한계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

정산종사는 "이참은 탐·진·치의 원래가 빈 이치를 알아서 근본을 치료한 것이다"(<한울안한이치>일원의진리51)며, 그 방법에 대해 "첫째는 일체를 다 자기 마음이 짓는 것임을 요달하는 것이요, 둘째는 인과가 우주의 원리인 것을 요달하는 것이요, 셋째는 자성의 원래가 죄업이 돈공한 것을 요달하는 것이요, 넷째는 자성의 공한 것을 관하여 동정간에 삼매의 힘을 얻는 것이다"(<정산종사법어>경의편32)고 했다.

정산종사가 이참의 방법으로 밝힌 일체유심조, 인과통달, 죄업돈공, 동정삼매는 수도인이면 누구나 달성하고픈 마음공부의 구경처이기도 하다.

이를 미뤄볼때 급할때만 참회를 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마음공부(성리)를 착실하게 적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참회생활을 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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