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봉공회·보은미운동 소개
도덕적 리더십 필요성 강조


기아근절을 위한 유엔총회에서 맨하탄교당 이오은 교무가 원불교 삼동윤리 실천을 발표했다.

21일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유엔세계 식량프로그램'이 주최하고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및 여러 NGO단체들이 공동주관한 이날 고위급회담에서 이 교무는 정산종사의 삼동윤리의 동기연계(同氣連契)와 동척사업(同拓事業)을 강조했다.

'Breaking Bread(빵나누기)'라는 주제의 이 행사는 세계 기아근절을 위한 유엔의 프로그램으로 종교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돼 원불교, 천주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태교, 기독교 대표들이 각 종교의 가르침을 전했다.

유엔식량계획(WFP) 사무총장 어서린 커즌은 환영사에서 "배고픔에는 종교도, 문화도, 국적도 없다"며 "하지만 모든 종교들은 '우리가 배고픈 이들을 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함께 배고픔을 겪고 있는 인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현재 지구촌에는 7억9천5백만 명이 굶주리고 있으며 특히 저개발국의 어린이 3명 중 1명은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

이 교무는 이날 강연발표에서 "우리 인류는 하나의 거대한 가족이다. 가족의 일부가 기아로 고통 받을 때, 유엔과 정부 및 종교계와 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지구촌 파트십을 형성해야 한다. 동척사업의 정신으로 세계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모두 함께해야 한다"며 "특히 과학기술의 발달로 지구상에는 모든 인류가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식량이 있으나 그 분배에 문제가 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불교의 세계봉공회활동과 보은미운동을 소개하고, 세계종교평화회의(RFP-Religions for Peace) 공동회장으로서 RFP 기아근절을 위한 '한끼의 식사 제공' 캠페인을 소개했다.

한편 유엔에서는 2030년까지 제로헝거(Zero Hunger - 기아근절)프로그램의 달성을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세우고, 인류가 기아의 고통을 벗어나는 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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