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역점사업 톺아보기
교화훈련부 청소년교화 지원강화

현재 청소년 교화 현장의 모습은 10년 후 일반교화 모습이다. 청소년 교화는 단순히 출석수를 늘리는 개념만이 아니라 일반교화의 축소판으로 미래교화를 준비하는 장이 되고 있다. 청소년교화 침체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인구절벽을 절감하고 있는 현실에서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교화현장의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정원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은 방안을 마련해 위기 청소년교화에 대비하고 있는 중이다.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은 청소년교화 지원 강화를 위해 청소년 교화 지도자 양성, 대학생·청년 집중교화, 청소년교화 협력체제 강화를 역점사업으로 잡았다. 청소년 교화 지도자 양성은 청소년 교화자 육성체제 구축, 주임교무 청소년교화 참여 지원, 청소년교화 프로그램 연구개발 및 보급이고, 대학생·청년 집중교화는 청년 단계별 훈련시스템 정착, 대학생리더 양성과정 구축을 꼭지로 선정했다. 청소년 교화 협력체제 강화는 청소년 관련 단체 기관 연계 프로그램 마련, 지역별 연계 교화체제 구축이다.

최규선 청소년국장은 "현재의 교화 구조는 신규 전무출신 감소, 퇴임교무 증가, 현장 교화 인력·청소년 법회 담당 교무·재가 청소년 지도자 감소로 청소년 법회 개설 교당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재가교도들이 청소년 법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경제적 지원과 자긍심, 전략적 정책 지원이 요청된다"고 역설했다.

교무 단독 교당의 경우는 일반 교화도 힘든데, 어린이, 학생, 청년교화까지 담당하라고 하면 역량의 문제뿐 아니라, 긴 호흡으로 하는 지역교화를 어렵게 만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재가교역자를 청소년교화에 활용하는 방안은 여러 차례에 교정원이나 출가자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청소년교화를 재가교도에게 맡기는 형태는 절실한 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꿈밭이나 청소년담당교무제 등 과거 중요한 청소년정책을 면밀히 살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왜 꿈밭이 지속되지 못했나, 청소년전담교무는 다 어디로 갔나. 정책이란 몇 년 사이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교단 백년대계를 풀어가는 열쇠 역할을 해야 한다.

청소년국은 원불교대학생리더십스쿨을 통해 지도자를 발굴하고 역량을 키우고 있다. 제2기 원불교대학생리더십스쿨은 '원기100년 대학생, 대종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주제로 3월5일~5월28일 총 11주 과정으로 진행했다. 매주 토요일 진행된 리더십스쿨은 주인의식과 리더십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고, 교리실력 향상은 물론 인적 교류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대신 토요일 장시간 진행되다보니 참여자가 점점 줄고 있어 진행 형태를 달리해 추진할 계획이다.

청소년국이 대학생 청년 집중교화에 나선 것은 정부의 교육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큰 사이클과 같이 하면서 성장하겠다는 심산이다. 신심있는 대학생 교도들은 훈련을 통해 교화력을 배양하고, 원불교를 모르는 대학생들은 쉽게 교법에 접근할 수 있는 틀을 개발해 다가서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청소년 정책에서 빠짐없이 등장한 것이 연대체제다. 교립학교나 청소년상담센터, 수련시설, 기관 등과 연대를 통해 청소년교화에 시너지를 냈다고 했지만 담당자가 바뀌면서 흐지부지된 경우가 허다했다. 다행히 원창학원은 5개 학교가 신성회를 조직해 전무출신 인재발굴과 양성에 힘을 쏟고 있어 현장에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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