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산종사 탄생가에서 출가교역자들은 영주 101독을 하며 상생과 평화를 결연히 기원했다.
평화문화제·평화성지순례
교구별 공연, 묵상 기도

9월28일 출가교역자들은 평화의 기도식, 특강, 문화제와 자유발언, 성지순례를 함께 하면서 성주성지를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천명했다.

7시간 동안 야외에 앉아 있어야 하는 총회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평화문화제였다. 서울교구 '뭣이중헌디'팀의 '바위처럼' 공연이 문을 열었다. 경남교구 장경천 교무의 플루트 연주는 맑고 평화로운 성주성지 분위기를 아름다운 선율로 담아냈다. 이어 세 명의 여성 출가교역자들로 결성된 부산울산교구 '빅마마 시스터즈'는 노래와 신나는 율동을 선보였고, 광주전남교구 빛고을 노래패는 이날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흔들리지 않게' 등 여섯 곡의 노래와 힘찬 구호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총회 도중에 비가 쏟아졌지만 출가자들은 준비위 측에서 배부한 비옷을 잠시 입는 일 외에는 꼼짝하지 않고 오전, 오후의 모든 행사에 일심을 모았다.

평화문화제가 끝난 후 출가자들은 비옷을 벗고 법복을 입은 채 쏟아지는 빗줄기를 그대로 맞으며 성지순례에 나섰다. 대각전을 출발해 거북바위-탄생가-성장지- 대각전으로 돌아오는 순례코스를 합장한 채, 묵언 행진으로 이어갔다. 합장 묵언한 순례 행렬이 소성리 마을입구에 도달했을 때 '사드 배치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주민들이 경건하게 환영해 줬다.

정산종사 탄생가에서는 마당을 가득 채우고 탄생가 주변 담장을 에워싸듯이 둘러서서 '영주 101독'을 했다. 그 사이 빗줄기는 더 굵어졌지만 출가자들은 일심으로 영주 독경을 마친 뒤 〈성가〉 127장 '원하옵니다'를 합창해 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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