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화와 인재양성 헌신
신심과 공심 키워준 교화자

온화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초창기 어려운 교화현장에서도 항상 덕을 베풀며 헌신하는 삶을 일관해온 자타원 이전원(慈陀圓 李典圓) 정사가 9월25일 오전10시 원광대학병원에서 거연히 열반에 들었다.

자타원 정사는 원기54년 안양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오수·장계·문산·이문·유성·영등교당을 거쳐 여수교당 주임교무를 마지막으로 원기98년 정년퇴임했다.

자타원 정사는 온화자비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교화지에서 교법을 감사생활로 실천하고, 출가자 발굴에 대한 불공을 놓지 않았다. 따뜻한 어머니 마음으로 끝까지 살피고 가르쳐서 출가자의 인품을 길러준 자애로운 스승으로, 이원선 교무 외 5명을 추천하고 조카와 조카손으로 이덕명 교무 외 4명이 교단 사업에 함께하고 있다.

퇴임 후에도 신태인교당에서 퇴임 후 자원봉사를 하며 노후를 수양·적공하는 시간으로 보내다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에 정성을 다하였으나, 모두의 쾌유염원에도 회복을 못하고 초연한 모습으로 열반에 들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지난 44여 년 동안 오직 한 길 교화현장에 봉직하면서 장계·문산교당 개척과 원광새마을 유아원 설립 등 현장교화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생애로 일관했다"며 "천성적으로 부지런하고 사람을 좋아하여 교도들을 챙기고 보살피는 정성이 극진하였으며, 가는 곳마다 자비심과 성심으로 교화의 꽃을 피웠다"고 추모했다.

경산종법사는 "자비로운 어머니의 마음으로 일원회상의 동량인 많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였으니 교단발전에 끼친 그 공덕이 한량없을 것이다"고 심축했다.

전무출신 고사에서 강해윤 교무는 "셀 수 없이 많은 교화사례담을 들을 때면 한 사람 한사람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며 교화에 정성을 다했는가를 알 수 있다. 교당은 가난했지만 학생들이 오면 배고픔을 먼저 달래주었고 당신은 남은 음식을 잡수시면서도 '나는 괜찮아' 하며 밝은 미소로 편안해 하던 모습은 그대로 무상도인이었음을 뒤늦게 알았다"고 스승의 뜻을 헤아렸다. 강 교무는 "돌아보면 스승님의 일생은 일구월심 교화일념 뿐이었다. 출가자로서 험지와 여건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명을 따라 가는 곳마다 교화를 일으키고 인재를 기르며 혈심혈성을 다한 스승님께 그저 존경을 바친다"고 추모했다.

자타원 정사의 세수는 73세, 법랍은 55년 4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4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에 해당돼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11월12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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