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수 단원은 임시수위단회에서 출가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재가교도가 참여하는 거교적인 조직으로 꾸려 성주성지를 수호하자고 말했다.
제222회 임시수위단회
성주성지 수호 뜻 모아

제222회 임시수위단회가 9월27일 열린 가운데 '성주성지 사드 배치'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안건 상정 없이 진행된 수위단회는 묵상심고와 박수로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에 뜻과 힘을 모아줬다. 이날 경산종법사의 개회법문과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김도천 공동집행위원장(총무부장)의 상황보고를 경청한 수위단원들은 성주성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근수 단원은 "지금 비대위의 구성을 보면 출가 중심으로 꾸려져 있다"며 "재가교도들도 힘을 합쳐서 성주성지의 사드 배치를 막아내야 한다. 사드 배치 문제에 교도들 간의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성주성지 수호에 대한 문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종대 단원은 이순신 장군 연구의 전문가답게 사드문제를 역사적으로 풀어냈다. 김 단원은 "한반도는 7년간의 임진왜란으로 명나라와 왜의 전쟁터가 됐다. 이순신 장군이 해로를 차단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전쟁 이후 명나라에 대한 사대주의는 더욱 극심해졌다"며 "400년 후 다시 조선은 전쟁 한번 해보지 못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됐다. 한국전쟁은 힘이 없는 대한민국이 미국에 의탁해 승리한 전쟁이다. 지금은 남북한의 군사비 지출을 보더라도 남한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우리의 힘으로 국민과 국토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하며 현 사태를 비판했다. 자주국방과 외교력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권예주 단원은 "사드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종단과의 연대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한은숙 비대위 위원장은 "천주교는 주교회의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했고, 개신교는 NCC와 연대하고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에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답했다.

강해윤 단원은 "이제 교단은 외부의 박해에 대처할 능력 이 충분하다"며 "비대위를 중심으로 조직이 꾸려져 조금은 산만한 것 같지만 대형을 정비하는 과정이다. 대형이 정비되면 논리나 조직면에서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성주 사드 배치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기에 세계전쟁 종식, 한반도 평화통일이 될 때까지 종교인의 양심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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