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영성분야 건축디자인상'을 수상한 원다르마센터.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디자인이 돋보인다.
차별화된 명상센터로 자리매김
재정 자립과 교법의 세계화 과제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서 어느 계절에 여행하든 크게 상관없는 곳이다. 지역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달라 여행 목적지나 경로를 그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원다르마센터가 있는 뉴욕주는 5~9월이 여행하기 좋다.

한국인은 90일 이내의 경우, 2008년부터 비자 없이 미국 입국이 가능하다. 단, 전자여권이 있어야 하고, 미국 정부의 '전자여행허가제' 사이트(esta.cbp.dhs.gov)에 접속, 여행 허가를 받아야한다.

뉴욕주에 위치해 있는 원다르마센터 방문을 목적으로 미국을 여행한다면 나이아가라 폭포, 뉴욕, 맨해튼 등을 코스에 넣고 필라델피아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에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뉴욕주의 면적은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두 배가 넘고 인구는 약 2천만 명이며 그 중의 반이 뉴욕에 산다. 뉴욕주와 뉴욕시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뉴욕주(state) 안에 뉴욕시(city)가 있으며 맨해튼은 뉴욕시에 포함된 곳이다. 맨해튼은 동서남북으로 곧게 뻗은 계획도시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뿐 아니라 유명한 초고층 건물이 즐비하다.

영화 '킹콩'으로도 유명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맨해튼의 하늘 높이 우아하게 솟아 있으며 1931년에 완공된 뉴욕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지하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한 후 86층까지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 1분만에 올라가면 뉴욕의 대광경이 펼쳐진다.

금융과 산업,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은 세계를 움직이는 대도시로 거리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여행객들과 비즈니스맨으로 활력이 넘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파크, 타임스스퀘어, UN본부등 유명 볼거리가 많다.

원주민어로 '천둥소리를 내는 물기둥'이라는 뜻의 나이아가라폭포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관광지 1번으로 꼽히는 곳이다. 미국령인 고트섬을 사이에 두고 물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미국 쪽으로 6퍼센트가 캐나다 쪽으로 94퍼센트가 흐른다. 미국쪽 폭포보다는 캐나다의 폭포가 규모나 경치면에서 더욱 웅장하다.

미주총부법인, 원기96년 10월2일 개원

미국 동부지역에는 캐나다 토론토교당을 포함 11개 기관과 13개 교당, 2곳의 개척지가 있다.

원다르마센터는 원기96년 10월2일 미국 뉴욕주 콜롬비아 카운티 클래버랙에서 개원했다. 원은 우주의 근본 원리인 일원상, 다르마는 산스크리트어로 진리를 뜻한다. 자동차를 타고 뉴욕에서 북쪽으로 2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허드슨강 상류 평원 172만㎡에 자리하고 있으며, 미주 포교활동을 총괄 지휘하는 본부다.

뉴욕 플렛대학원 건축학과 토마스 한라한 학장이 자연친화적인 5동의 단순한 목조건물로 설계해 '2010 종교·영성분야 건축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원다르마센터는 60여 명의 숙식과 200여 명의 동시 훈련에도 태양열과 지열을 사용해 전기료 제로인 친환경 시스템을 갖췄다.

원다르마센터가 선 지역은 산과 계곡이 어우러져 구름과 안개가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이 천변만화를 일으켜 인디언들이 신성시했던 지역으로, 틱낫한 스님의 '마인드풀니스 센터' 등 국제적인 명상센터들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다르마센터는 뉴욕에서 숲길 도로로 연결돼 있는데다, 인디언들의 성산들과 평원들이 지평선 끝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난 곳에 자리잡았다. 부챗살 모양의 삼나무 합판이 건물 외벽을 감싸 안은 집은 비탈의 곡선을 살려 지어 그대로 나무숲이 됐다.
▲ 원기96년 10월2일 개원한 원다르마센터에는 뉴욕에서 북쪽으로 2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선객들에게 상시훈련, 정기훈련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지역사회에 일원화의 뿌리 내려

원다르마에는 현재 김효철 이사장을 포함 모두 11명의 교역자가 근무하고 있다. 상시 훈련으로는 일요법회, 수요선방, 목·금요 요가교실, 교리공부 등이 있다. 정기 훈련은 매월 또는 격월 선, 명상, 회화, 실용적인 법 문답을 통한 교리훈련 등 다양하게 맞춤식으로 진행된다.

일 년에 2~3차례 한국인 교도 훈련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훈련은 현지 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된다. 원다르마센터를 찾는 현지인은 거의 대부분이 중·상류층 백인들로 대체로 수준 높은 교육과 안정된 경제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미국 주류사회 교화를 원다르마가 감당해야 한다는 말이 현지 교무진의 화두인 까닭이다.

미국인들이 선과 명상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아 명상하는 인구와 명상센터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좌선과 동선, 와선, 행선, 요가, 회화 등은 환영받는 원불교 선 프로그램으로 다른 명상센터와 차별화되는 상품이다. 그만큼 대중적인 경쟁력에서 한 발 앞선다.

다음 달부터 근처에 있는 감옥에서 명상과 마음공부를 가르치는 훈련을 진행하고, 초등학교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한 마음공부도 시작된다. 지난 여름에 육체적, 정신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좌선과 동선을 진행해 이들이 크게 희망을 가지는 계기가 된 사례들 모두 원다르마가 지역사회에 일원화를 피우는 뿌리 역할을 한 것이다.

김효철 이사장은 "원다르마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가 지도자들이 훈련받고 간다. 원다르마가 세계 교화의 발전기지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고 말한다. 주변의 다른 명상센터가 상업적인데 반해 원다르마센터는 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는 자연친화적인 건물, 아름다운 풍광 때문만이 아니고 정통적인 명상과 교리공부를 접목시킨 교법의 우수성이 차별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 원다르마센터 주위에는 미국 제1의 도시 뉴욕 등 관광 명소들이 가깝게 위치해 있다.

5주년 맞아 원기2세기 새로운 교화동력

'세계화'를 내걸고 있는 한국 불교가 원불교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원다르마를 자주 찾는다. 절이나 명상센터 건립에 참고하기 위한 방문이나, 외국인 대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보면 원불교 국제포교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음을 보여준다.

2일, 개원 5주년을 맞이한 원다르마센터는 일원대도의 법은을 온 누리에 베풀며 주세불의 자비경륜을 세계에 심어갈 법도량으로서 세계교화의 전진기지, 결복기 교운을 열어갈 발진기지, 세계사를 이끌어갈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갈수록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교역자 부족 문제와 열악한 재정으로 인한 교무 복지 문제 등을 해결해야한다.

해외 총부의 시발점인 원다르마센터는 미국 상황에 맞는 원불교 법 제도를 연구하고 시행해야할 과제도 있다. 특히 전무출신 규정, 원무 규정, 남녀불평등 등 시급한 과제를 연구해서 서구상황에 맞는 법제를 준비·완성하는 것이 장기계획이다.

원다르마센터 방문을 위해 한국에서 오는 교도에게는 우선으로 숙박을 제공한다. 그러나 4월~10월 일정은 1년 전에 이미 70%정도의 단체훈련예약이 끝나고 늦어도 3개월 전에는 나머지 예약이 다 채워지므로 적어도 한 달 전에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이메일(info@wondharmacenter.org)
*전화(1-518-851-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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