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새등이문화원 무초지선당이 24일 신축봉불식을 갖고 휴식·문화공간으로 교화의 장을 펼치게 된다.
24일, 무초지선당 신축 봉불

경주 새등이문화원이 무초지선당(無草地禪堂)을 신축하고 문화교화의 초석을 다진다.

새등이문화원 무초지선당은 2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봉불식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은 경주시 마동 328-1번지 8,637㎡의 대지에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건평 162㎡의 9칸 전통 한옥을 신축 완공했다. 법당 1개, 숙소 5개, 식당 2개, 정자 1개를 갖추고 교도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휴식·문화 공간의 기능을 하게 된다.

숙소는 모두 구들장 황토방으로 시공돼 숙박객들에게 건강한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새등이문화원은 정호다완 재현에 일생을 바쳤던 무초 최차란(91) 선생이 자신이 사용해오던 새등이요를 2002년 교단에 희사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새등이문화원은 16년 전에 최현천 교무가 부임해 지금까지 무초 선생과 함께 막사발 제조에 기운과 정성을 다하고 있다. 평생을 흙과 함께한 무초선생의 삶을 기리기 위해 신축 건물의 명칭을 '무초지선당'으로 붙였다.

새등이문화원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방식을 철저히 고수한다는 점이다. 발 물레를 이용하고 자연유약에 전통 장작 가마로 5박6일 동안 불을 땐다. 전통 방식의 도자기 제조와 구들장 황토방 운영 등은 새등이문화원의 핵심 콘텐츠로 교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봉불식 준비로 바쁜 최현천 교무는 "문화원 운영과 도자기 작업들이 모두 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라 재정자립과 함께 앞으로의 과제다. 재가출가 교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한 황토방에 와서 휴식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등이문화원 무초지선당 신축봉불식에는 한은숙 교정원장의 설법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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