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Won(one)Peace 종교·시민 평화결사대회가 서울 보신각과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재가출가 교도와 범종교인, 시민사회단체, 성주·김천 지역주민 등 4천여 명이 참석해 평화기도식과 종교시민평화결사, 평화순례로 성주성지수호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사드배치 철회 평화결사대회
원불교·성주·김천 주민 4천여명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Won(one)Peace 종교·시민 평화결사대회가 열렸다. 11일 서울 종로 보신각과 청계광장에서는 신냉전체제의 먹구름을 거둬내고 한반도 평화와 상생의 기운을 높이자는 의지를 결집, 범종교인과 시민사회단체, 성주·김천 지역주민들이 함께했다. 4천여 명이 참석한 평화결사대회는 사드철회 평화기도회를 시작으로 종교시민평화결사, 평화순례 등이 이어졌으며, 사무여한 실천단 100여 명은 광화문 광장에서 철야기도를 진행했다.

이날 평화결사대회는 사드배치문제가 원불교와 성주·김천만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 평화운동임을 적극 알리고,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들의 성주성지와 평화 수호의 의지를 결집했다.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성주·김천의 연대가 돋보였다.

한은숙 교정원장은 "우리의 기도는 생명과 평화, 상생을 위한 것이다. 전쟁무기로는 평화를 담보할 수 없다는 확신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한다"며 "어떤 이유로도 성주성지가 존중받지 못한다면 우리사회에 안정과 평화는 가져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평화결사대회는 천도교의 기도식을 시작으로 개신교·천주교·원불교의 순서로 기도의식이 이뤄졌으며, 각 종단은 기도문을 통해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무기를 반대하고, 모두가 상생으로 거듭나길 염원했고, 종교의 울마저 넘어 선 하나된 자리였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영주 대표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목사의 신분으로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으로서 참석했다"며 "국민이 반대하는 사드배치는 안된다. 우리 종교인들이 먼저 나서야된다. 모든 종교인들과 함께 원불교가 평화를 위해 꼭 사드배치를 막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진 2부 종교시민평화결사에서는 원불교 서울교구 평화밴드의 공연과 성주공연단 평사단(평화를사랑하는예술단), 노래패 예그린 등의 공연무대가 이어졌고, 김천시민대책위 대표의 시민발언,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국회의원)와 사드반대전국행동 박석민 민주노총통일위원장의 발언이 함께해 사드배치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김천시민대표로 참석한 엄소연씨는 "누굴 위해 사드배치를 한다는 것이냐. 14만 김천시민이 반대하는데 정확한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우린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는 결의를 다졌고, 사드반대전국행동 박 위원장은 "미국의회에서도 이미 한반도 사드는 효용성 없음이 밝혀졌다. 원불교와 김천·성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내는 문제다"며 사드 철회를 역설했다.

또한 심상정 상임대표는 "미사일 막겠다고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행동은 소탐대실이다"며 "군사·외교·안보 모든 분야에 효용성을 따지기 위해 사드 문제는 국회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사드철회 평화순례(행진)에서는 평화결사대회에 참석한 4천여 명이 보신각에서 청계광장까지 시가행진을 벌였고, 청계광장에서 '사드가고 평화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평화수호 의지를 알렸다.

이날 평화행진에 참석한 성주군 초전면 이종희 씨는 "사드가 들어온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 못 들어오게 할 것이다"는 각오를 보였고, 김천시 유정자 씨는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막아야 한다. 이것이 김천시민들 모두의 의견이고 학생들까지도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김천시민들의 간절함을 토로했다.

한편 중앙총부에서는 수도원 원로교무들이 평화·상생의 기도를 진행했고, 기도금으로 모아진 2천만원을 성주성지 수호성금으로 전달해 결의를 다졌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