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선 목사 / 평화통일행동협의회 공동대표

6일 성주 골프장 앞을 찾아 시위하고 있는 원불교 교무들과 주민들을 만나고 왔다. 같은 종교인으로서 응원과 기도를 전하고 평화의 뜻에 지지를 보냈다. 1천 명이 시위하고 있는 김천 평화광장에도 가봤다. 그들은 사드를 미국에 배치하라고 하고 있었고, 한반도 어디에도 배치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김천, 성주의 어린이들, 어머니들이 전자파로 건강이 파괴되고, 집값이 내려가고, 농산물 값도 내려간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사드는 단지 한국과 미국의 차원으로만 바라볼 사안이 아니다. 국제 정세 속에서 다양한 입장과 이익 추구 속에 놓여있는 것이 사드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라보고 종교인으로서 평화를 지키고 수호하는 방향으로의 해법을 제안한다.

첫 번째는 물론 통일 해법이다. 통일이 되면 북핵문제, 미국의 지배문제는 해결된다. 친일파들이 나라를 망치는 것도 해결된다. 일본이 미일동맹을 바탕으로 은연 중에 한반도를 지배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통일이 되려면 경제통일이 먼저다. 경제협력, 경제제재취소, 5.24 취소, 개성 다시살리기 등이 필요한 단계들이다. 북한에 경제 투자를 장려하고 함경도 수재를 도와야 한다. 쉬운 일부터 하자. 2016년 추수가 끝나면 200만톤의 쌀이 쌓일 텐데 이것은 적정비축량 72만톤의 3배가 된다. 이를 북에 보내 전환적으로 적대관계를 동포사랑의 관계를 혁신해야 한다. 식량통일을 하자. 이것이 최선의 국가안보 중에 하나다.

경제통일을 하면 전쟁을 당연히 막을 수 있다. 소위 필자의 이론으로서,'예방경제(Preventive Economy)'가 되는 것이다. 비정규, 실업자 등의 문제가 대폭 해소될 것이다.

이후에는 군대도 남과 북이 통일군대를 만들고 남북군사훈련을 함께하면 사드에 대한 고민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남북군대가 정보공유를 하면서, 외세의 침략을 선제 차단하는 것이다.

문화통일도 필요하다. 문화는 생활 속에서 서로를 다시 확인하게 하고, 서로 공존하게 해 전쟁을 막아줄 것이다. 바로 이 과정에서 종교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앙적인 교류와 협력, 방문을 강화하는 과정 속에 적대감보다는 포용력, 갈등보다는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 본연의 정신으로 서로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

사드는 무용지물이다. 우리식의 값싸고, 신토불이의 Korea-미사일 방어체계를 자주적으로 제조해서, 미국의 시스템에 연결되지 않도록 하면서 인트라넷으로, 자주적인 방어무기들을 만들어서, 안보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 삼성전자, 현대, LG 등 우리 기술이 충분하고, 중소기업들도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국산품을 애용하자. 그것이 안보요, 인간안보요, 자주안보다. 외세의 사드판매전략을 봉쇄해야 한다. 록히드 마틴에게 돈을 주는 것은 자본주의 안에서 속아 넘어가는 것이요, 장사꾼들의 음모에 놀아나는 것이다.

작전권을 회수하는 일은 가장 신속히 해야 한다. 이런 안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도지사, 검찰, 판사 등으로 만들어야 한다. 선거로 혁명을 하면 된다. 부정선거 감시도 조직적으로 철저히 해야 한다.

통일을 하면, 문제는 거의 다 해결된다. 사드를 배치할 필요도 없어지고, 북한이 핵으로 남한을 공격할 것이라는 염려를 안해도 된다. 남과 북이 경제협력을 하고, 통일군대를 만들어서, 외세의 침략적인 공략을 막아내야 한다. 7.4 공동성명에서, 자주·평화·대단결의 통일을 하면, 완전한 안보가 되는 것이다.

결국 사드의 해법은 미국이 북한을 사랑으로 대하고 교류하게 되는 것이 답이다. 북미 간의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최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며, 경제적인 부담도 없다. 미국과 북한이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사랑의 관계로 전환하겠다고 의사를 표현하면, 핵전쟁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남한의 안보도 확실하게 보장될 것이다.

필자는 지난 7월 백악관에서 오바마의 종교담당관을 만나 미국과 북한이 평화조약을 맺으라는 청원 서명 2만 여장을 전달한 바 있다. 그 후 미국에서도 미국인, 코리안 아메리칸 등의 10만여 명이 사드반대서명을 오바마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미국과 북한의 화해와 사드반대에 대한 움직임은 종교를 넘어 시민사회, 교포 등이 합세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모든 관계는 사랑으로 풀었을 때 근본적으로 해결이 된다. 미국이 북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야 하고, 남한 정부가 북을 사랑하고, 공생공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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