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경고등학교가 도교육청 도서관 노후시설 개선사업에 채택돼 리모델링을 마치고 7일 개관식을 열었다.
12년만의 노후시설 개선사업
도교육청, 학교후원회 예산후원

원경고등학교가 7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도서관을 재개관하는 개관식을 열었다. 원경고등학교 도서관은 교육청 예산을 지원 받아 교실 두 칸 규모의 공간을 조성한 뒤 12년 만에 시설 개선이 됐다.

이번 사업 역시 도교육청에서 시행한 도서관 노후시설 개선사업비를 신청해 채택됨으로써 이뤄졌다. 3천만 원의 지원금으로는 의미있는 변화를 주기가 힘들어 원경고 학부모들이 중심이 된 학교후원회에서 모아온 후원금 1천만 원과 학교운영비 1천만 원을 함께 투입해 약 5천만 원의 예산으로 추진했다.

원경고등학교 '책마루' 도서관은 북카페형 도서관을 염두에 두고 구성해 들머리부터 카페 분위기를 냈고, 155㎡ 도서관의 반절에 가깝게 마루와 계단(스탠드)이 조성됐다. 도서관 정면에 전면 서가를 뒀고, 창의 위아래에 서가를 배치해 사방을 온통 책으로 감싼 느낌을 갖게 했다.

마루 이외의 공간엔 기존 서가를 둘러싼 작은 공간을 만들었고, 특히 카페형 열람 탁자와 의자를 넣고 그 위에 갓등을 내려 아늑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운동장 쪽 창가엔 바를 조성하고 스툴을 배치해 색다른 느낌으로 책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관식에서 정도성 교장은 "도서관을 새로 만들 때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학교 도서관을 탈피하고 싶었다"며 "도서관을 짓는 것은 건축가가 짓지만 그 도서관을 완성하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개관식에는 면 관계자와 지역 이장협의회에서도 참석해 도서관 개관을 축하하며 학생들을 격려했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서관을 개방해 지역과 문화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도 협의했다.

원경고 '책마루' 도서관은 개관 기념으로 27일 김성호 서남대 생물학과 교수를 초청해 '관찰한다는 것'을 주제로 독서 캠프를 열 계획이다.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동아리 활동, 독서 우체국 운영,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전개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문화 행사도 유치해 도서관을 학교 문화의 산실로 조성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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