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5사단 내년 3월 봉불식
통합예회 120여 명 참석
군교화가 장병들 속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전북 임실군에 위치한 육군 제35사단 충경교당은 서신교당을 연원으로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갖고 완공단계에 이르렀다. 대지면적 4,700㎡, 연건평 618.58㎡의 철근콘크리트 구조 1층 건물로, 법당동과 사무실, 카페, 생활관의 복합동이 중정을 둔 건축물이다. 원기100년 3월13일 제1차 35사단 충경교당 건축추진위 회의를 시작으로 10월까지 11차 추진위를 통해 35사단내 충경교당 신축에 대한 제반업무 준비를 했다. 디자인 공모를 통해 3개사의 설계안 중 7월30일 일원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확정 발표했다. 따로이 종합건설사를 두지 않고 원불교 군종교구의 주관으로 디바스 강승보 사장과 건축계약을 체결해 진행했다.
육군 제35사단은 전북지역을 수호하는 향토사단으로 2014년 1월 임실로 이전해 지금의 부대 모습을 갖추었다. 원기99년 11월13일 정읍교당 오법진 교무가 민간성직자 위촉을 받은 후 11월30일 105연대 첫 예회를 시작해 전북교구와 서신교당 교도들의 노력으로 사단내에 교당건립이 이뤄졌다.
전북지역은 교당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분포돼 있으며 특히 중앙총부와 원광학원(원광대·원광보건대·원광디지털대) 그리고 원창학원(원광중·고·원광여중·고·정보예술고 등)이 위치하고 있다. 35사단으로 입대하는 교도와 신도 장병들이 많으나 35보병사단에 교당이 없어 강의실에서 임시로 예회를 진행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교당 건축으로 충경교당 장병들은 예회를 통해 군생활 기간 동안 원불교 교도로서의 신앙생활을 원만히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현재 매주 일요일 오전 기간병과 훈련병 통합예회를 실시하며, 참석인원은 기간병 20여 명과 훈련병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충경교당은 예회 때마다 장병들과 함께 세계평화와 부대안전을 위한 기도를 진행해 현재 13회 기도식이 거행됐다. 기간병들은 멤버십제(원우회)로 운영되며 예회가 끝나면 같이 청소와 점심공양을 하고 별도의 마음공부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멤버십 활동에는 기간병 17명이 가입했고, 교당이 완공되면 이들을 교화단 활동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충경교당 강동현 교무는 "마음에 항상 '지금 당장이라도 군복을 벗어도 좋다, 교단과 대종사께 보은하자'는 표준으로 교화한다"며 "매순간 후회 없이 정성을 다하자는 결기와 전무출신으로서 정신을 실천하자는 의지표명이다. 이 표준을 바탕으로 지은보은의 정신으로 무아봉공 하겠다"는 소신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군교화에 관심을 가져 주는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늘 감사하며, 특히 서신교당 교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장병들의 바른 가치관 양성과 정서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성 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충경교당은 이달 말 완공예정이며, 내년 3월 봉불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유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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