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7회 전국원음합창제가 부산 KBS홀에서 열렸다. 전국 11개팀이 새천년 아리랑을 1500여명의 관객과 함께 부르며 법음의 향기를 나눴다.
제27회 전국원음합창제
11개팀, 부산울산교구 주관

새로운 100년, 행복을 나눠주는 원음의 향연이 아름다운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 펼쳐졌다. 23일 부산 KBS홀에서는 문화사회부 주최, 부산울산교구 주관으로 제27회 전국원음합창제가 열렸다. 이번 합창제에는 총 11팀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은 축사를 통해 "부산에서 울리는 이 합창이 법문이 되고 그 법문이 우리들의 가슴을 울려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고 부처되는 합창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2면

경기인천 원음합창단을 시작으로 경남·광주전남·금강·대구경북·대전충남·서울·전북·정토·중앙·부산울산 원음합창단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지정곡 1곡과 자유곡 1곡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풀어나갔다.

경남원음은 '수행품', '두껍아·문지기'를 불러 수준 높은 화음을 선보였고, 정토원음은 '정토 찬가', '멋진 정토'를 아름다운 모션을 곁들인 합창을 선보여 재가출가교도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

매년 전주한옥마을에서 전주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은혜 가득한 품격 도시 합창' 공연을 하고 있는 전북원음은 자유곡 '난감하네'를 통해 작은 뮤지컬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순서는 전체 합창단이 '새 천년 아리랑'을 부르며 1,500여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광주전남원음 송지은 지도교무는 "우리는 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어 연습이 쉽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소통하며 결속되고 성가를 통해 신심도 다져졌다. 오늘 발표보다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그 과정이 더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원음 이은관 지휘자는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만 참가하다가 이번에는 법열에 불타는 부산에서 하게 돼 영광이다. 먼 곳에서 많이 참석해 주고 성황리에 마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원음합창단의 효시인 부산교구 '어머니 합창단'을 원기59년에 창설한 주역인 안경일 종사도 참석해 행사가 더욱 빛났다. 그는 "처음에 씨를 뿌릴 때는 오늘처럼 이렇게 훌륭한 꽃이 필 줄 몰랐다. 그 씨앗이 발아가 돼 11개 팀, 500여 명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무대를 보니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1부에서는 교도로 이루어진 전문 성악 중창단인 <원더풀 중창단>의 '일원세계로', '푸니쿨리 푸니쿨라' 축하 공연과 가수 유현상의 특별출연 무대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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