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이 12일 학생회관 광장에서 평화명상기도회로 우리사회 갈등과 반목을 거둬내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예비교무 평화명상기도회
사무여한실천단 철야기도회

원광대학교 교학대학 예비교무들이 '세계는 평화가 절실히 필요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12일 학생회관 광장에서 '평화명상기도회'를 진행했다.

최근 교단 내외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우려와 철회 운동이 대두되자, 예비교무들도 캠퍼스 안에서 할 수 있는 평화명상기도회로 동참하고자 나선 것이다. 이들은 피켓을 들고 광장 주위를 돌며 '시리아 내전, 아프리카 내전, 남북문제, 사드문제 등으로 일어나는 세계의 분쟁과 갈등을 넘어 평화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도 시작 전에는 참석인들이 거의 없어 걱정도 많았지만, 사물놀이로 문을 열고 침묵의 평화명상을 진행하자 지나가던 고등학교, 대학생들이 기도에 동참했다. 이들은 기도를 마치고 바로 캠퍼스 내에 위치한 연못(수덕호) 주위를 돌며 침묵의 평화순례를 진행했다. 이어 광장에 다시 모인 참석인들은 사물놀이패 공연과 화합한마당으로 기도를 마무리했다.

이번 기도회 행사를 기획한 황현진 예비교무는 "사드반대를 학교 내에서 외칠 수 없어서 세계평화를 염원하기로 했다"며 어려운 점은 "아무리 의미가 좋아도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관심을 주지 않더라. 결국은 내 일인데 그것을 알 때까지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종교가 다르고 교리가 다르다고 해서 상대와 갈등을 빚는다면 그것은 정산종사의 삼동윤리 정신에 위배된다. 삼동윤리는 우리가 하나임을 아는 것이 먼저다"라며 "올해는 처음이라 작게 행사를 준비했지만 내년부터는 총학생회 종교부라는 이름을 걸고 종교연합행사로 키워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사무여한실천단 광화문철야기도가 11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됐다. 한반도 평화와 성지수호를 위한 결사대 사무여한실천단은 Won-peace 종교시민평화결사 대회가 끝난 뒤 저녁6시부터 자정까지 입정과 행선, 108배, 그리고 일원상서원문 100독의 철야기도회를 열었다. 250여 명이 참석한 철야기도는 11시를 넘어서까지 남아있던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초를 올리고 지장을 찍어 대종사와 구인선진의 '죽어도 여한 없다'는 정신을 체받았다.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하는 사무여한실천단은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의 다양한 기도와 행동 등을 이끄는 단체로, 이날 기도식이 출범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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