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수, 세상 나든 이야기〉
박청수 지음 / 열화당·값30,000원

서타원 박청수 원로교무의 기행수상록 〈박청수 세상 나든 이야기〉를 출판사 열화당이 발간했다.

이 책은 동양기행, 중동기행, 서양기행, 한국 산 기행, 수필과 칼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 교무의 저서인 세계 기행기가 담긴 〈기다렸던 사람들처럼〉과 수필과 칼럼을 모은 〈마음으로 만난 사람들〉 두 권의 책에다 새 원고를 보태어 무게있는 책으로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박 교무는 서문에서 "내가 만약 세계 기행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55개국을 돕는 큰 살림을 할 수 있었을까. 나의 세계 기행이야말로 내 인생을 살아갈 큰 준비였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철학사의 이해〉
류성태 지음 / 학고방·값28,000원

고대철학 및 중세철학, 근세철학, 근대철학 등 시대별 중국철학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공맹의 호학정신과 노장의 자연무위에 근거한 우주론, 인성론, 수양론의 정신세계를 축으로 전개 되어온 중국철학의 인문주의적 보편정신과 동양의 정신가치 추구에 관심을 갖었다. 2000년 초판본 발간 후 16년만에 <중국철학사의 이해>라는 저술로 거듭나게 됐다.

류 교무는 "동양철학을 전공하는 석박사 과정의 철학도들을 위해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며 "물질문명이 범람해 인간성이 상실된 시점에서, 문학을 알고 역사를 이해하며 철학을 음미하는 인문학의 가치는 여하한 이유로도 간과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만 지킨 약속〉
이정용 지음 / 샘물·값15,000원

우제 이정용(법명 이인용·북광주교당) 교수의 희수기념문집이다. 내용은 일상생활 이야기,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상, 원불교신문 등 재직시절 각종 신문에 기고했던 글, 특강 자료, 몇 편의 시, 고향 이야기 등이 함께 실렸다.

이 교도는 "약속은 사전적 의미로 어떤 일에 대해 어떻게 하기로 미리 정해놓고 서로 어기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부모님에 대한 글을 더 쓰고 모아 담으리라는 약속을 했는데, 많이 모으지 못한 채 책을 내게 되어 <반만 지킨 약속>이 됐다"고 설명했다.

호남대 사회과학대 학장을 역임한 저자는 〈애쓴대로 거둔다〉등의 저서가 있다.



〈그대 꽃등에 불밝히리〉
육관응 지음 / 배문사·값10,000원

거제 신현교당 육관응 교무의 4번째 시집. 거제 생활 3년의 추억, 계절의 변화, 내도·외도·장사도·지심도에서 함께 한 자연의 기쁨, 꽃과 함께 한 명상 등을 시를 통해 전한다.

저자는 "바닷가에 앉아 온기있는 돌을 만지면서 들판에서 색깔의 조화가 있는 꽃을 보고 한동안 명상에 잠겼다. 거제는 에너지가 풍부한 곳임을 알게 됐다"며 "최근 시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지만 시가 예술이기를 그칠 때, 그때가 시의 위기가 된다. 모순투성이 세상을 살아가는 시인의 말은 독자의 내면에서 공명하는 음악이자 무의식의 신선한 향기와 같다. 시집 출판에 이런 내용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살아남는다는 것에 대하여〉
무라카미 류 지음 / 홍익출판사·값12,800원

짧지만 강렬한 35개의 산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혼돈의 시대를 살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힘과 지혜를 주는 무라카미의 생각들을 담고 있다. 겉으로 풍요롭게만 보이는 일본사회의 이면에 숨어 있는 문제들을 예리하게 직시하는 저자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활동하며 그들이 갖는 시대적 의미를 하나하나 짚어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의 중심을 흔드는 핵심을 짚어내며 오늘을 읽어내고 또 미래에 대비하는 지혜를 깨닫게 한다. 작가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중후한 경륜이 묻어나는 충고를 통해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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