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이별〉최정풍 지음/마음공부·값 8,000원
소태산의 천도법문

소중한 인연을 위해 천도재를 모시는 가족과 친지들을 안내하는 천도 법문책이다. 대전충남교구 최정풍 교무가 출간한 <아름다운 이별>은 슬프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차분히 장례를 치르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내용은 장례 절차에 따라 유념하고 준비해야 할 내용, 천도재와 생사의 이치에 관한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법문, 관련 자료 등으로 구성됐다. 고인 약력 및 장례절차 준비, 천도법문(1·7초재, 2·7이재, 3·7삼재, 4·7사재, 5·7오재, 6·7육재, 7·7종재), 천도재 의식 진행 예문, 경문, 법문, 예문, 발인식 고사, 발인식 축원문, 입장식 영결사 등이 200페이지 분량에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은 49일 동안 정성을 드리는 7·7 천도재에 맞춰 49개의 법문을 소개하고 있다. 하루에 꼭 1개 또는 그 이상의 법문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읽어주길 바란다"며 "법문 내용을 음미하고 공감하고 깨달음을 구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고인, 열반인을 위해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법문을 읽는 이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소개한다.

소태산 대종사만큼 생사와 천도에 관해 상세하고 친절한 법문을 해준 예는 찾기 쉽지 않다.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통찰과 깨달음으로 가득한 법문을 공부하다 보면,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바뀌게 되고 현생의 죽음이 인연의 최종적 단절이 아니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인연의 시작임을 깨닫게 된다.

최 교구장은 "성직자들에게 천도재를 맡기고 유족들은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적 의례는 천도재 본연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천도재를 매개로 열반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새로운 변화의 여정을 떠난 분을 위해 도움을 주는 불공이 돼야 한다"며 "이 책이 영가, 유족, 친지에게 부처님의 정법에 인연을 맺는 소중한 기연이 되고, 마음의 위안이 되면 좋겠다. 생사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과 깨달음으로 안내해 영가의 명로를 밝히고 진급의 길로 이끄는 공덕이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름답고 희망 가득한 이별,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는 이별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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