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교구 원경문화제에서 교도들이 시, 그림, 서예, 조각, 합창, 연극 등을 선보여 축제의 마당을 만들었다.
경남교구 제20회 원경문화제
신앙 수행의 어울림 한마당

경남교구 내 전 교도가 어울려 풍성한 일원 한마당을 펼쳤다. 지난 10월30일, 6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원경문화제가 경남교구청에서 열렸다. 교구 내 각 지역의 교도들이 그동안 신앙과 수행의 일상을 시, 그림, 글씨, 조각, 노래, 춤, 연극 등으로 표현한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오전의 합동 법회로 시작했던 예년의 문화제 방식을 바꿔 올해에는 오후 1시~5시까지 전시와 공연으로 나눠 진행했다.

남해교당 어린이 풍물패의 신명나는 공연으로 시작된 무대는 경남원음합창단과 원더풀 중창단의 수준 높은 화음, 동진주교당 장경천 교무의 플루트 연주, 여성회 콩트 등의 특별출연이 펼쳐져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지구대항 장기자랑으로 진행된 어울림 한마당은 전체 공연팀의 수준이 전문가 못지 않다는 평가을 받았다.

서진주교당 우쿨렐레 연주, 신마산교당 민요 메들리, 통영교당 6세 어린이 댄스, 고성교당 중창, 옥포교당 경기민요, 삼천포 교당 일원상의 진리 랩, 마산지구 연합팀 일원상 기체조, 통영교당 밤벨(Bamboo Bell)연주, 함양교당 전세중 교무의 노래 '안동역에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갈고 닦은 끼를 선보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78세~86세 교도가 주축인 김해지구 성불제중팀은 성가에 맞춰 수인선(手印禪)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6개 교당 교도 46명 연합 합창인 창원지구팀이 최우수상을, '일원상배터리' 노래와 춤을 선보인 김해지구 제생의세팀이 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7층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교구청 내 곳곳에서는 각종 전시회가 풍성하게 펼쳐졌다. 미술전, 사진전, 공예전, 꽃꽂이, 시화전에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전시됐고 1층 야외에서는 아나바다 장터와 먹거리 판매 부스도 설치됐다.

김경일 경남교구장은 시상식에서 "오늘 하루 내내 행복했다. 오늘 공연은 재가출가 영역도 넘어서고 6세부터 86세까지 노소의 영역도 넘어섰다. 이 자리가 행복한 자리고, 일원상 자리고 극락이다"고 격려했다. 문화제 준비를 총괄한 이광익 사무국장은 "문화는 잘 놀 줄 아는 것이다. 공부를 넣어서 법다운 재미를 찾는 원경문화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고 풍성해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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