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가치 확산사업에 협력

원봉공회가 외국인 이주여성 가정을 위한 '다문화 작은결혼식'을 진행했다. 최근 분당교당에서는 베트남에서 이주해 온 신부 부이티리엔(법명 다은)과 신랑 윤두식의 결혼식이 100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성가족부가 지원한 이날 결혼식은 다문화가정 중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제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국책사업으로 원봉공회가 주관, 경기인천교구 분당지구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이날 결혼식은 원불교 예법으로 이뤄져 고유문, 결혼증서 교환, 설법(주례사), 축사, 성가 등으로 진행됐다.

주례를 맡은 분당교당 이선조 교무는 "부부는 신앙을 같이하고, 서로 신용을 잃지 말아야 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를 잃지 말고 존중해 줘야한다"며 "신부가 한국에서 자력을 키워야 하니 남편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원봉공회는 지난해부터 여성가족부와 MOU를 체결하고 다문화 작은결혼식으로 가족가치 확산 사업에 협력해왔다. 지난해는 주로 다문화 작은결혼식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고, 올해는 지역다문화사업 공모전에 선정된 사업으로 다문화 작은결혼식과 다문화인식개선 강의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문화인식개선 강의는 외국인 이주여성의 한국 생활에 어려움과 한국문화에 적응해가는 감상 등의 발표로 이뤄져 주로 원불교 법회에 참석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날 원봉공회 강은호 팀장은 "작은결혼식을 진행하면서 부부가 함께 참여해 준비하는 의미가 있었다"며 "한국말이 서툰 아내를 위해 남편이 배려하며 결혼식을 만들어 가는 것에 감동했고, 하나의 문화로 정착해 가는 이 결혼식에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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