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미 교도 / 동영교당
가을이 익을 때로 익어 스산한 기분마저 드는 하루하루다. 국화 한 다발을 병에 꽃아 놓고 일원상 앞에 가만히 앉아본다.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한 기도가 오늘은 국가의 걱정부터 떠오르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며 내가 특별한 애국자여서도 아닐 것이다. 연일 각종 매체를 통해 마주하고 있는 현 국가의 현실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력감과 자괴감이 든다.

내가 처음 본 당신의 미소는 그 어떤 빛보다 밝음을 느꼈고/내가 드리는 기도는 어떤 곳도 닿을 수 있다고 믿음을 주셨죠/나는 이렇게 당신 품 안에서 당신의 법으로 살아가게 됐죠/당신을 따르고 사은님을 믿는 난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죠/당신이 세운 그 큰 서원으로 고해에 빠진 중생 구하시고/당신이 겪은 고행 있었기에 우린 새 회상 만날 수 있었죠/나 다시 또 이렇게 숨 쉬죠 대종사님 뜻으로

<오직 님만이> 음반에 수록된 '대종사님 뜻으로'란 창작 성가이다. 경쾌하고 밝은 노래이다. 오직 소태산 대종사님의 법을 믿고 '도덕세상'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에 만든 노래이다.

〈대종경〉 전망품 9장에서 "모략으로 정의를 비방하는 무리들이 세상에 가득하여, 각기 제가 무슨 큰 능력이나 있는 듯이 야단을 치고 다니나니, 이것이 이른 바 낮도깨비니라. 그러나 시대가 더욱 밝아짐을 따라 이러한 무리는 발 붙일 곳을 얻지 못하고 오직 인도 정의의 요긴한 법만이 세상에 서게 될 것이니, 이러한 세상을 일러 대명천지(大明天地)라" 했다. 이렇게 또 나를 위로하신다. '거룩하신 법신불 사은님이시여~' 대신 '아~소태산 대종사님!!'하고 목청껏 부르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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