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역점사업 톺아보기

문화사회부, 사적 유물 관리체제 정비

원불교문화재 중 성적(聖蹟) 1호는 어디일까. 답은 소태산 대종사 노루목 대각터다. 성보(聖寶) 1호는 소태산 대종사 탄생가, 교적(敎蹟) 1호는 정관평 방언사무소터, 교보(敎寶) 1호는 영산성지 학원실이다. 문화사회부는 교단 문화재를 사적(성적), 유물(성보), 사적(교적), 유물(교보)로 분류해 101가지를 관리하고 있다. '원불교문화재관리규정'은 교단 문화재의 가치를 따라 대성지, 성지, 사적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대성지는 소태산 대종사의 탄생, 구도, 대각 및 제중사업 등 교단 창립과정에 관련된 터와 구조물이 밀집되어 있는 특정지역을 말한다. 성지는 법계 대원정사인 선진들에 관한 것이다. 사적은 성적(聖蹟)과 교적(敎蹟)으로 분류하고, 유물은 성보(聖寶)와 교보(敎寶)로 분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화사회부의 사적 유물 관리체제 정비는 원불교문화재 관리시스템 구축, 원불교문화재 추가지정 및 등록 작업, 원불교문화재 국가 및 지방등록 추진, 원불교성지해설사 기능 보강, 초기 교단 성적지 확보 기반 조성, 성지안내 홍보물 제작, 문화재관리국 설립을 세부추진 과제로 잡았다.

문화사회부 이항민 교무는 "현재 원불교문화재를 관리하는 매뉴얼이나 관련된 시스템이 아직 부족한 단계다"며 "문화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업무 메뉴얼(문화재지정, 수리, 보수, 관리 등) 제작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홈페이지를 구축해 정보 이력을 공개해 효율적으로 교산을 관리하고 보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원불교문화재 추가지정 및 등록 작업에 대해 이 교무는 "교단 문화재는 원불교문화재관리규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며 "지정된 문화재 이외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문화재는 발굴 조사해 추가 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원불교문화재 중 국가, 지방 정부에 등록된 문화재는 익산성지의 10곳, 영산성지 1곳(대각전), 상산종사 탄생가(남원몽심재) 정도다. 추가로 등록해야 할 곳은 영산성지 영산원, 학원실, 법모실, 신성실, 융문당, 융무당, 신흥교당 등으로 교단사적 가치와 더불어 근대문화유산으로써 가치가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국가 및 지방등록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원불교성지해설사 기능 보강은 현재 익산성지에 원불교성지해설사로 15명이 활동 중이다. 익산성지를 비롯해 영산성지, 대산종사탄생가(좌포), 소태산 서울성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설사들의 재교육(연수)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성적지는 원불교100년을 맞아 원문화해설단이 조직돼 해설사를 양성했고, 현재는 서울교구로 이관됐다.

이 교무는 "초기 교단 성적지 확보 기반 조성은 부안군 변산 제법성지를 비롯한 초기 교단 성적지의 부지 및 터를 매입하는 사업이고, 성지 안내 홍보물 제작은 5대 성지를 안내하는 리플릿을 제작해 성지를 방문하는 순례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관리국 설립은 향후 원불교문화재를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국가의 문화재청처럼 박물관, 기록관리실, 문화사회부 문화재 담당 등 관련 업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원불교문화재관리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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