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열 원무 / 여수교당
 
여수교당은 수요선방이 4년째 열리고 있다. 처음 송천곤 부교무 지도로 '입정-절수행-좌선-의두-회화'순으로 진행해왔다. 선방을 열어 시작할 수 있었고, 지도해 주었던 교무님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더 감사한 일은 이러한 소중한 수요선방을 4년째 이끌며 지켜낸 우연아 단장과 문성원 단장이다. 내가 원무가 되고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요선방을 더 챙기고 많은 교도들과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이럴 수 있도록 그 자리를 지켜 준 이들의 은혜가 참 소중하고 컸다. 선객들의 선방 참여가 저조할 때면 교도들에게 연락해 선방의 자리를 4년간 지켜낸다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닐 테니 말이다.

'그 선방에 가면 수행의 가풍이 있고, 원무도 있더라'거나 '선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더라' 등의 이야기들이 오고갈 때 참여자들이 늘어갈 수 있고, 수행문화가 성숙해진다고 생각한다. 여수교당이 수행이 일상화된 교당, 그 수행이 늘 있는 교당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과 선방을 찾는 교도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수교당 특성상 해양교육원 법회가 있는데 해년마다 교체되는 학생들로 꾸준하지 않다. 법회 참여하는 학생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입생 입학 때 등 홍보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각 단에서 한번씩 지원해 학생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는 법회가 돼야 한다.

또 2년째 중단된 둔덕 대대에 군법회 부활도 검토해 실천으로 이어지게 해야한다.

그리고 여수교당의 자랑 여수교당원음합창단원으로서 여수시민합창제, 전남합창제, 원음합창제 등 많은 공연을 해왔다. 우리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고 보여주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노래 한곡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정성이 필요하다. 40여 명이 매주 일요일 오후에 3시간씩 나이먹어 흔들리는 소리를 가다듬어 화음으로 만들어 낼 때 그 참여의 기쁨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 동지간 정의가 더 돈독해지고 신심·공심이 더 키워지는 합창은 여수교당의 저력이다.

여수교당 새 자랑거리 여수마음학교는 원기99년 마음지도사를 양성해 교화에 활용고자 하는 이명륜 교무의 염원으로 시작했다. 김제덕 고문을 교장으로 추대해 40여 명이 시작했다. 이정원 교수로부터 3회에 걸쳐 MBSR스트레스심리치료를 배웠고, 원광대인문학연구소 한창민 소장으로부터 마음에 대해, 박세훈 교무로부터 심심풀이M-3 교육까지 20여 명이 끝까지 수료했다. 이후 원광대인문학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인성지도사 2급을 취득하고 그 자격증을 종법실에서 종법사를 모시고 수여 받으며 교화 열정을 되새겼다. 단단한 각오로 시작한만큼 자격만 취득한게 아니라 현재 매주 월요일밤이면 7시~9시까지 강사들이 모여 자체 시연을 돌아가며 연습하고 비평하며 수정해 최고의 인성지도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여수시에서 인성교육법에 의거 평생학습교육원에 총 5회기(15시간/회기당)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공모했다. 감사하게도 우리 마음학교가 선정돼 지금까지 교육받고 실력을 양성해온 실력으로 여수교당 마음지도사들이 초등학생대상 1회기, 중고등학생대상 3회기, 일반인대상 1회기 등 현재까지 4회기째 강사로서 강의를 돌아가며 하고 있다. 나도 9월24일에는 3시간을 마음이란 주제로 첫 강의 했다.

이렇듯 교당에는 교당을 창립하고 이끄는 이들 못지 않게 교무님과 회장단이 활동을 잘 펼칠 수 있도록 보좌하는 역할, 서로 합력하고 교화를 발전시키는 이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여수교당은 이러한 분들이 모두 모여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이러한 열정을 가진 우리들은 계속 이러한 사업들에 참여해 여수교당과 여수마음학교가 여수를 마음공부의 산실로 만들어갈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대종사의 교법을 바탕으로 한 인성지도가 여수에서 이뤄지게 만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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