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님 되고 싶어요'
4정진 경진대회 특별상

경진대회에 나올 만큼 4정진 실천을 하지 않았다는 고백으로 말문을 연 경도영(해성중·2학년) 학생. 그는 전북교구 4정진실천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연소 발표자로 출전해 특별상을 수상했다.

"대회에 나오게 된 인연은 여름 훈련에 훈련 도우미로 다녀온 후, '나는 원래 훌륭한 사람'이라는 훈련 주제가 마음 안에 각인됐기 때문이다"고 말한 그는 발표 도중 훈련주제가를 율동과 함께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여름 훈련 이후 눈물이 나는 일, 겁이 나는 일, 하기 싫은 일 앞에서 '나는 못해'라며 습관적으로 규정짓는 나의 모습을 알아차리게 됐다"며 '나는 일원상이지, 나는 원래 부처야. 나는 잘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어'라는 생각과 '할 수 있는 마음'을 챙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유무념 공부가 빛을 발한 건, 법인절 준비로 불단 장엄을 하는 교당 부교무를 도울 때였다. 그는 "교무님이 '나는 원래 불단장엄에 취미도 소질도 없어. 그냥 해야 하니까 하는 거야'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씀을 듣고 '교무님 원래 못하는 게 어디 있어요. 잘 할 수도, 못할 수도 있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할 수 있는 마음을 챙겨서 하라고 하셨잖아요'라고 공부한 바를 전해드렸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원불교가 너무너무 좋다'고 전한 그는 "요즘 원불교100주년을 맞아 새로 단장한 성가 음원을 늘 듣고 있다"며 "저녁 심고때 친구와의 관계를 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친구 경계를 잘 해결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근래의 유무념 공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원불교 교무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법신불 사은이 주신 오늘 하루가 선물인 줄 알고 기쁘게 살며 은혜에 보은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서원으로 격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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