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를 비롯한 기독교·불교·천도교·천주교 종교인들이 정권퇴진을 외치는 국민들과 뜻을 함께 했다.
원불교 등 5대 종단 협의체
국민과 공동행동 의지 다져

원불교를 비롯한 기독교, 불교, 천도교, 천주교 5대 종단이 '박근혜대통령 퇴진'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10일 오후3시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발족한 '박근혜 퇴진 5대 종단 운동본부'는 혼란과 부패,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일관해온 현 정권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며,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의 해체를 외치는 국민들과 함께 공동행동을 해간다는 의지다.

5대 종단 단체들은 "이 정권은 지난 4년동안 국가기관의 불법 부정선거개입,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역사교과서 국정화, 일본군 '위안부' 합의, 노동법 개악, 백남기 농민 살해 등을 거쳐 대한민국 헌정사에 다시 없을 끔찍한 일마저 저질렀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은 부정되었으며 국민들은 이 정권에 조롱당했다"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선 "제대로 된 사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자신의 잘못은 오로지 '순수한 마음'에서 벌어진 실수로 축소시켰으며, 모든 부정은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를 저지른 사태'로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선언문은 새누리당에 대한 내용도 비중을 두어 다뤘다. 마지막으로 종교인들은 "박근혜는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고, 새누리당은 해체돼야한다"며 "우리 종교인들은 오늘 선언 이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 결연한 행동에 나설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강력한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종단 대표로 발언한 강해윤 교무는 "이 땅에서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우리 종교인들이 세상의 불의에 침묵할 수 없다"며 "진실을 밝혀내는 이 대열에 앞장설테니, 국민 여러분 모두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시민단체들의 연대 시국선언에 이어 5대 종단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는 이 자리는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강해윤 교무에 이어 기독교 김경호 목사, 불교 법일 스님, 천주교 이상윤 신부 등이 발언했으며, 선언문은 각 종단 재가 단체 관련인들이 낭독했다.

〈대종경〉 인과품 23장 봉독과 함께 선언문을 낭독한 지수인 원불교인권위원회 사무처장을 비롯,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장과 최경미 천도교 한울연대 사무처장, 권오광 정의구현전국연합 상임대표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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