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원회가 창립55주년을 맞아 기념대회 및 학사교우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1기~56기 전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 후배 간 법정을 나눴다.
전원회 1기~56기 한자리에
학사교우회·화해성지 식목행사

전북대학교원불교학생회(이하 전원회)가 창립55주년을 맞아 1기~56기 전원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원회는 10월29일~30일 전라북도교통문화연수원에서 창립55주년 기념대회 및 학사교우회를 진행하고, 선·후배 간 법정을 나눴다.

전원회 선후배들의 만남은 화해성지 식목행사로 그 의미를 더했다. 전원회는 첫날 일정으로 화해성지에 단풍나무 200주를 식목했다. 전원회 선후배들이 창립55주년의 큰 뜻을 새기며, 성지를 가꾸고 보호하는 일에 일조한 것이다.

이번 기념대회에는 전원회 1기 졸업생을 비롯해 56기 후배들까지 50여 명의 전원인들이 참석했다. 전원회 1기로 행사에 참석한 김원도 교도(와이드비전 회장)는 "종합대학으로서 원불교학생회가 조직된 것은 전원회가 처음이다"며 "당시 전북대학교에 학생 서클이 4개 있었는데, 종교서클로는 전원회 활동이 아주 활발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종교서클과 연합해서 전북대학교 커리큘럼에 교양강좌를 개설해, 두 번에 걸쳐 원불교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며 "학생들이 정식 교양과목으로 원불교학을 들었고, 또 매월 학교에서 진행하는 학생법회에는 총부 등 기관·교당에 근무하는 출가교역자들이 설교를 하는 등 교화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인 전원회 활동도 생생하게 기억했다. "전원회가 주축이 돼서 전북대학교 개교기념행사로 종교 심포지엄을 진행했는데,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다"고 전한 그는 "당시 전주교당에서 문화강좌를 진행하는 등,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마음이 났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이었다"며 초창기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전원회의 모습을 전했다.

그는 "후배들이 전원회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전원회의 본의를 후배들이 살려가고 있다"며 "선배로서 더 큰 관심과 격려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더 깊은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선배들이 이끌어주고 후배들이 따라주는 전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둘째 날 일정이었던 창립55주년 기념법회에서 전원회 20기인 이군도 교무(교정원 국제부)는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질문'이라는 설교주제로 조별 회화를 진행했다. 이 교무는 "사람은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며 '나를 성장하게 하는 부모, 스승으로부터 받은 질문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마무리에서 "가장 위대한 질문은 나 스스로에게 보내는 질문이지만, 우리 교화의 활로는 교도와 교무와의 문답감정에 있다"며 지도 교무나 스승과의 문답감정을 통한 신앙 수행이, 곧 교화 성장의 중요한 활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 전원회는 화해성지에 단풍나무 200주도 식목했다.

조별 회화 진행에 앞서 전원회 조형진 회장(원예학과 3학년)은 후배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조 회장은 "55년 전 개벽의 상두소리를 외치며 전원회를 열어준 선배님들과 오롯한 신심으로 전원회를 지도해준 역대 담임 지도교무님, 종교 활동과 대학 생활을 원만히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 해준 지도교수님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며 "전원회 창립의 뜻을 온전히 이어가는 후배들이 되기 위해, 다짐했던 각오와 계획들을 반조해 보고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설명기도를 했다.

한편 이번 창립55주년 기념대회에는 전원회 졸업생들의 모임인 학사교우회 회장단이 새로 선출됐다. 학사교우회 신임회장은 전원회 37기인 조상현 교도(원대한방병원 행정실 근무)가 맡았다. 또한 전원회는 지난해 제1회로 시작한 홈커밍데이를 매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홈커밍데이는 졸업한 선배들을 학교로 초청해 하나되는 시간으로,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고 추억을 공유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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