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역점사업 톺아보기

정보전산실 성지기행 영상 제작

영상 제작과 활용이 용이해진 요즘,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단의 영상 홍보물이나 WBS TV 프로그램에서도 다큐멘터리 영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돼 사용되고 있다.

교정원 정보전산실은 이런 추세에 맞게 '성지기행 영상'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선보였다. 영산성지는 가족을 테마로 여행하듯이 성지를 순례하게 했고, 변산성지는 산악출가특성단 단원과 함께 대종사가 다녔던 산길을 탐방하며 성적(聖蹟)을 영상에 담아냈다. 익산성지는 성지해설사가 교도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성지를 해설하듯 다채롭게 분포돼 있는 성적지를 소개했다. 다큐 형식의 영상은 누구든지 가보고 싶고, 체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나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12월에 보급될 '성주성지 기행영상'도 이런 큰 테두리 안에서 제작되고 있다. 우선 성주성지는 최근 사드배치 지역으로 확정됨에 따라, 주변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급박함이 있다. 정보전산실에서는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 달마산 주변과 탄생가, 소성리, 박실마을, 대각전 등을 드론과 카메라로 담았다. 한 번에 촬영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성주성지를 방문해 촬영한 영상은 외국인 학생교도가 정산종사를 알아가는 형식을 취했다. 외국인 학생교도는 러시아 원은혜(안나 가르캅축), 네팔 원성원(비벨 파우덱), 베트남 원도중(옥호엔), 중국 두아초가 참여했다.

주변의 산세와 마을, 성지가 어우러진 영상은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인다. 기행 영상은 중앙총부 정산종사 성탑에서 시작된다. 성주성지로 이동한 외국인 교도들은 평소 잘 몰랐던 정산종사의 사상과 삶을 조금씩 이해해 가면서 '평화의 성자'임을 자각한다는 내용이다. 이들의 순례코스는 정산종사 성탑-성주성지-구도순례길-탄생가-구도지다. 인류 평화를 주창한 삼동윤리(한울안 한이치에 한집안 한권속이 한일터 한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하자)를 공부하게 된 교도들은 탄생, 구도의 현장에서 정산종사가 역사적인 실존인물임을 알아간다는 것이다.

김종철 교무가 총괄하고 송대성·고원덕 교무가 기획·섭외·운영을 맡았다. 영산·변산·익산성지 영상제작에 참여했던 토성교당 안혜연 교무가 이번에도 작가와 더빙작업에 동참했다. 김종철 교무는 "원불교 성지를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기획의도다"며 "군사무기 사드배치가 성주성지 주변으로 확정됨으로써 성지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성지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동시에 세상에 알리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산종사가 어떤 성자인지를 세상에 알리는 것도 목적이다고 덧붙였다.

40분 분량으로 제작되는 성주성지 기행영상은 원포털 홍보 배너, 원불교 소개 영상, WBS TV 콘텐츠로 제공된다. 또한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정보전산실의 영상작업은 성주성지뿐 아니라 내년에는 만덕산성지를 영상으로 담을 예정이다. 더불어 영산, 변산, 익산, 만덕산, 성주 성지의 사계(四季)도 영상에 담아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단의 영상은 WBS TV, 정보전산실, 교화훈련부 사이버교화과에서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원포털 UCC 게시판을 통해 교도들의 영상제작도 공유하고 있다. 성지 영상이 일반 UCC 제작과 다른 점은 기획과 장비, 전문성 등 촬영기법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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