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산 교도 / 대전교당
전화벨이 울린다. 그리고 달려간 교당. 그리고 그렇게 제3회 대전국제아트프리마켓페스타(diaf)가 열렸다. 원불교100주년기념 감사콘서트! 그리고 청년들의 문화잔치 diaf. 전국에서 온 400팀의 작가, 셀러 그리고 20여 팀의 초청단체, 작가. 푸드트럭팀들까지 공간을 채우고 넘쳐나는 인파들로 축제내내 시간과 공간을 즐거움으로 채웠다. 10월30일 대전광역시 서대전 공원. 그렇게 또 한번의 청년문화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런데 사실 쉽지 않았다. 문제는 장소! 매월 첫번째, 세번째 토요일마다 청년들은 프리마켓을 한다.

평소 인기척조차 없는 쇠락한 목척시장에서 시끌벅적 젊은이들의 분주한 소란을 채우며 그렇게 프리마켓을 한다. 벌써 6년째. 그리고 그 결실을 모아모아 일년에 한번 국내외 청년들과 함께 프리마켓을 한다.

대전국제아트프리마켓! 첫 번째는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분주했다. 그리고 넘처나는 방문객들. 한 언론사에서 15만명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두 번째 끔찍했다고 할 만큼 8차선을 끊임없이 몰려오는 사람 사람들. 25만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갈증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문제는 공간이다. 전국에서 오는 작가, 셀러들을 다 채울 공간이 늘 없었다. 첫번째도, 두번째도 차를 막고 도로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공간이다. 그나마 그것조차 기적같은 일이다. 늘 장소문제로 고민하고 부딪히고 시간을 빼앗기고 교통에 스텝을 낭비해야하는 현실. 40여명의 스텝이 있어도 진행은 늘 아쉬웠다.

2016년 모든게 순조로웠다. 문화가 있는날 지역거점사업이 선정됐고 그리고 예술시장도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그러나 7월을 넘어서면서 보이는 현실들은 청년들 사이에서 필연적 발생 사유인 문화냐, 행사냐에 따른 치열한 내부 공방이었다.

문제는 두가지! 청년문화라고 자부하며 성장시켜온 프리마켓이 성장을 넘어 흥행의 도구로 변질되어가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 점점 노점화 되어가는 작가, 셀러 그리고 단지 실적이나 시장의 수입만을 위해 도용되는 행정기관이나 시장상인회를 접하면서 '이게 아닌데'를 넘어서는 반발심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드디어 6년만에 정부와 대전시 그렇게 인정 받았다고 함께 기뻐했는데, 스텝들에게 차비나마 넉넉하게 줄 수 있는 현실이 너무 기뻐 그렇게 좋아했는데 '이게 아닌데' 또 발생하는 열정페이! 그리고 청년 문화잔치가 관변 행사화 되어가는 쓰린 아픔들. 7월에 시작한 내부투쟁은 8월을 넘어 가면서 생채기를 낼만큼 치열하게 진행된다.

그리고 마침내 내린 결론. 바꾸자! 아니 한발 더 나아가자. 처음 플릿마켓에서 작가 양성프로그림인 프리마켓으로 왔듯이 이제 모든청년들이 함께하는 플레이마켓으로 가자. 그동안 프로그램을 문화협동조합청년들이 독점하고 작가, 셀러들은 단순히 물건만 팔았다면 이제 참가하는 모두가 프로그램을 내놓고 팔고 사는 진짜 청년마켓으로 나아가자 그렇게 결론이 나왔다. 그렇게 팀 정비를 마치고 프리마켓이 플레이 마켓으로 성장할 때. 그때다!

전화벨이 울렸다. 교당으로 갔다. 교무님께서 인디밴드를 원음방송에 제안하자한다. 물론 좋은 밴드는 있다. 그런데 관중석은 나머지 공간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때 그 순간 청년들이 급하게 모인다. 하자고 한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diaf.

7월부터 시작된 좌절과 분열은 그렇게 교무님의 제안으로 모두 진압되고 자생문화단체의 자비로 그렇게 3회 대전국제아트프리마켓 아니 2016년 대전청년들의 프리마켓에서 플레이마켓으로 힘던 여정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진심으로 교무님께 고맙다고 너무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청년들은 말한다.

"교무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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