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절약·나눔을 실천한 장난감 나눔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사진제공=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서울시 장난감 나눔축제
더욱 커지는 순환·공유 시장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낡고 헌 물건을 처리하기 어렵던 옛 시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헌 물건을 순환·공유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헌 옷, 헌 물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사업자들은 싼값과 편리함을 내세우며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오카야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봉제업체 스트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지난 해부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헌 옷을 받고, 월 6천 엔(약 6만5천 원)으로 새 옷을 무제한 빌려 입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일본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리유즈(reuse·재이용)'시장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이번 주는 아이들을 위한 순환·공유의 축제인 '서울시 장난감 나눔 축제' 현장을 찾았다.

5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장난감 나눔축제가 열렸다. 서울특별시,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행복한 나눔, 기아대책이 협력한 이날 행사는 자원절약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나눔 축제는 집에서 사용하던 장난감을 가지고 오면 가격, 물품 상태, 작동 여부 등에 따라 4등급(씨앗, 새싹, 꽃, 열매)으로 나누어 쿠폰으로 교환해준다. 교환받은 쿠폰으로 장난감 코너에서 등급에 알맞은 장난감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교환 받는다.

서울시는 '2016 장난감 나눔축제'를 앞두고 한 달간 사전 교환 신청을 접수받았다. 완구업체 손오공과 아카데미과학, 원더키드, 바니랜드, 짐보리샵, 마더케이, 아이비스, 삼진인터내셔날, 케이키즈, 나이스토이, 엠티코리아, sba애니센터, 대한스포츠태킹협회 등 총 13개 업체가 장난감을 기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가 있는 젊은 층들이 빠르게 접수를 마쳤다. 10월4일부터~11월3일 '서울시 녹색장난감도서관'에서 진행된 사전 교환에는 깨끗이 세척한 교환 물품을 손에 든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이목을 끌었다.

배현숙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서울시 장난감 나눔 축제는 지난해 약 2천명이 다녀갈 정도로 아이가 있는 가정엔 유익한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장난감 교환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원순환과 공유경제의 소중함을 체험하게 할 수 있는 산 교육의 장이 됐다"며 "쓰지 않는 헌 장난감을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교환하고 기부함으로써 나눔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즐거운 체험도 즐기는 작은 축제였다. 참여한 모든 가족에게 즐겁고 유익한 문화축제가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헌 장난감을 통해 자원절약·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제4회 서울시 장난감 나눔축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 홈페이지와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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