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퇴진 5대종단운동본부
원불교 종교의식, 연합기도


지난10일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발족식을 연 '박근혜 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가 19일 연합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서울과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린 4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앞서 진행된 연합기도회는 원불교 종교의식으로 시작, 개신교 민중가수 공연, 천도교 동학농민운동가 합창 등이 이어졌으며, 천주교는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현 정부의 세태를 비판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 자리에서 강해윤 교무는 "박근혜 게이트 중 전쟁무기인 사드를 성주 배치에 대한 내용이 있다. 이제까지 성주와 김천 군민시민들의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이제 곧 박근혜 정부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지 미국이 직접 나서서 속도를 내고 있다. 한일군사보호정보협정도 마찬가지다"고 짚었다.

강 교무는 "이에 원불교는 박근혜 퇴진과 함께, 국민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드 배치 철회를 외치고 기도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태고종 법현스님은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친 이들도 그저 벌금이나 조금 내고 살게 해 주었더니, 그들이 결국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에도 기여를 하지 않았나? 전염병에 바로 대처하지 못해 우리 국민들의 몸과 가슴을 졸이게 했다"고 참담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모르고 지은 죄는 용서되는 줄 알고 그 사람들만 믿고 살았는데 모르는 것이 제일 큰 죄악인 것을 미처 몰랐다"며 참회했다.

기도회에 이어 종교인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퇴진 촉구 가두행진을 전개했고, 종교인 뿐 아니라 현장에 모인 국민들이 이를 뒤따라 평화와 정상화를 위한 거대한 촛불의 강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9일 전 큰 관심 속에 열린 발족식보다 더 큰 참여와 호응이 함께 했으며, 이는 촛불집회 열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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