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열린 마음인문학 국내학술대회에서 한창민 소장은 '시대적 문제를 함께 풀어가자'고 당부했다.
마음인문학 국내학술대회
'인성교육과 마음치유'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이 시대의 화두인 '인성교육과 마음치유'에 대해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1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불교, 교육, 철학, 수행 등 다양한 관점에서 현대인들의 마음병 치유를 위한 심도있는 연구발표가 이뤄졌다.

원광대학교 김도종 총장은 환영사에서 "지금은 1인가구 비율이 30%를 육박하는 큰 사회적 변화를 겪으면서 개인 정체성 고민이 심각해지는 시대다"며 "이런 차원에서 '인성교육과 마음치유'에 대해 심도있는 발표와 논의를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고전 읽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인성과 마음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인문학이다"며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는 지난 6년간 초·중·고교생, 대학생, 군인들에게 여러 가지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진행해왔다. 이것이 진정한 인문학이다"고 말했다.

마음인문학연구소 한창민 소장은 축사에서 "집단과 공동체를 벗어나 점점 개인주의적 삶으로 바뀌어가는 시대적 흐름에 개인이 가진 마음문제와 치유는 혼자 안고 가야 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 시간을 통해 이런 시대적 문제를 같이 공부하면서 마음인문학연구소는 느리지만 차근차근 연구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회식 이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명상학과 정준영 교수의 '불교명상과 마음치유', 전남대학교 교육학과 고형일 교수의 '인성교육의 한 방법으로 마음챙김 명상 훈련의 문제점과 지향점'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세 분과로 나눠 보다 심도깊은 연구발표가 이뤄졌다. 세션1 인성교육에서는 마음인문학연구소 백현기 교수의 '인성함양을 위한 감성적 어포던스 설계원리 연구', 이은희 교수의 '인성교육과 도의실천', 마음인문학연구소 김일원 교수의 '대학생 인성 구성개념 탐색 및 척도 개발연구', 충남대 유학연구소 임병학 교수의 '사상인의 마음 치유를 위한 인성교육'이 발표됐다.

세션2 철학치유에서는 마음인문학연구소 박승현 교수의 '도가철학에 있어서 철학상담치료의 이론적 근거 모색', 서강대 철학연구소 홍경자 교수의 '행복한 삶을 위한 영성치유와 집단철학상담',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이영의 교수의 '철학상담과 내러티브',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서동은 교수의 '철학상담의 논리'가 진행됐다.

세션3 종교와 심신치유에서는 마음인문학연구소 정혜정 교수의 '깨달음의 수행과 심신치유', 마음인문학연구소 최정화 교수의 '20세기 초 독일의 치유담론과 종교', 동국대 파라밀타칼리지 이필원 교수의 '사띠의 심신치유적 기능', 동국대 불교학술원 김호귀 교수의 '선수행의 대상과 그 궁극적 지향'이 발표됐다.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는 인문한국(HK) 사업을 7년째 수행하며 원불교 개교정신을 사회화, 대중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마음치유와 마음도야, 인성교육의 방법 및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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