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좌동교당 연합 '이웃돕기 보은장터'가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먹거리 부스의 인기가 높아 회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해운대·좌동교당 보은장터
아나바다 장터, 먹거리 부스 등

부산울산교구 해운대·좌동교당이 연합해 '이웃돕기 보은장터'를 열고 지역사회를 위한 은혜나누기에 나섰다.

13일, 해운대교당 마당에서 진행된 보은 행사에는 재가출가 교도와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그동안 각자 교당에서 별도로 진행해오던 행사를 이번에는 이웃교당 연합으로 규모를 키워보자는 합의가 성사돼 결실을 맺게 됐다. 행사는 아나바다 장터, 먹거리 부스, 봉공회 물품 판매, 추억의 놀이, 체험마당으로 구성됐다. 아나바다 장터에는 3개월 전부터 모았던 교도들의 기증물품인 헌옷, 가방, 악세사리, 생필품 등 600여 점의 물건이 준비됐다. 먹거리 부스는 파전, 잔치국수, 호박죽, 떡국 등 10여 가지의 음식이 즉석에서 요리됐는데, 길게 줄을 서야 구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윷놀이, 고무신 멀리던지기, 투호 등 추억의 놀이마당과 염주 만들기, 붕어빵 구워먹기 와 같이 어린이들을 위한 부스도 마련하는 등 세심한 준비가 돋보였다. 이 외에도 교도들이 직접 만든 매실청을 비롯한 각종 발효식품, 수세미, 방향제 등 수개월 전부터 정성껏 준비한 물품 200여 점도 함께 판매됐다.

해운대교당 안심원 봉공회장은 "교도들 왕래가 잦아 좌동교당과 해운대교당은 둘이 아닐 정도로 가깝다. 대각개교절에 했던 국수나눔 행사가 반응이 좋아 지역 행사를 함께 키워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좌동교당 심도연 봉공회장은 "나눔을 하는 일이니 보람되고 정성들인 만큼 결과가 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행사 준비를 위해 두 교당 교도가 합심해 가는 과정이 의미 깊다. 재가출가 교도들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줘 매우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운대교당 김윤명 교도회장은 "이웃 교당 교도들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돼 기쁘고, 주민들도 많이 다녀가 지역교화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했다.

지역주민들은 "근처에 있는 큰 교회에서도 바자회를 했지만, 원불교가 더 마음에 끌린다", "떡국떡, 가방 등 물건을 많이 샀는데 품질이 만족스럽다",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 돕는 일에 쓰인다고 하니 더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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