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구가 자원봉사자축제를 열어 한 해 동안 고생한 봉공인들을 격려했다. 최고상인 대각상은 여의도교당 이승오 교도가 수상해 그간의 공로를 인정 받았다.
15회 서울교구 자원봉사자축제
대각상 여의도교당 이승오 교도

서울교구 자원봉사자축제가 20일 오후 여의도교당 대각전에서 성대히 열렸다. 15회를 맞는 이 자리는 한 해 수고한 봉공인들을 위한 치하와 격려의 자리인 만큼 풍성한 상이 곳곳에 돌아갔다.
최고상인 대각상은 여의도교당 이승오 교도로 빨간밥차 무료급식과 등촌1종합사회복지관에서 623시간 봉사했다. 이는 한 해동안 매주 12시간씩 쉼없이 헌신해야 가능한 수치다.

올해 신설된 원봉공회 이사장상은 여의도교당 박인관·이태언 부부에게 돌아갔으며, 중앙봉공회장상은 목동교당 조은식 교도, 서울봉공회장상은 면목교당 이혜덕, 이문교당 김안신 교도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도 한 해 봉사시간 160시간 이상인 상전상이 7명, 180시간 이상인 항마상이 5명, 200시간 이상인 출가상이 4명에 이르는, 삶 속에서 무아봉공을 실천하는 교단 주인들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또한 주1회 빨간밥차 노숙인 무료급식 에 자원해온 교당에 감사를 전하는 화합봉사상은 가락과 남서울·불광·화곡교당 봉공회에 돌아갔으며, 올해 특히 중요한 행사를 맞아 도움이 컸던 특별상은 중구교당 이지철 교도와 반포교당 안도창 교도에게 수여됐다. ▷관련기사13면

이날 시상에 앞서 한은남 서울교구 봉공회장은 "요즘같이 시끄럽고 어려운 세상 속에서, 봉공회원들은 진흙 속의 연꽃, 흙탕물 속 한 줄기 샘물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봉공을 통해 세상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인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이치와 교법을 실천해, 지금의 행복과 감사를 이어나가자"고 인사했다.

축사를 전한 오예원 중앙봉공회장은 "오늘 많은 분들이 수상을 하지만, 이 명단에 서울봉공회 임원들 이름은 하나도 없다"며 "늘 가장 한데서 노력하고 봉공하면서도 따로 이름 내지 않으며 묵묵히 뒷받침해 주는 임원들에게 감사하자"고 노고를 치하했다.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격려사를 통해 "많은 자리 중에서도 오늘이 가장 기분좋은 격려사다"며 "여러분들은 교법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활불이요 교단의 참주인이다"고 격려했다. 이어 "무아봉공은 불보살의 결실이요, 이기적인 삶에서 이타적인 삶으로 가는 길이다"며 "원불교 교도만 되면 최소한 한 달에 한번이라도 봉공을 하는 인식과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김덕지 원불교봉공회 부회장은 원기100년 11월부터 올해 10월31일까지 1년 동안 서울교구 59개 교당 600여 명이 활동한 내역을 보고했다.

빨간밥차 무료급식과 남구로역 새벽봉사 4310시간,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1725시간, 등촌종합사회복지관 1534시간, 고려대병원 및 중앙대병원 호스피스 1211시간, 현충원 국수나눔 1000시간, 서울구치소·남부구치소 교정지도 828시간, 유린종합사회·장애인복지관 820시간, 번동종합사회복지관 695시간, 흔인상담소 630시간, 흑석동 가정파견봉사 576시간, 시립수락양로원목욕봉사 282시간, 한국보육원 216시간 외에도 월례회, 중앙임원훈련, 임원봉사 등 총 19,000여 시간에 이른다.

이 밖에도 흑석주민센터와의 지역봉사 및 연2회 봄가을 보은장터를 개최하는 등 서울교구 봉공회의 1년은 빼곡이 채워져왔다. 서울교구 봉공회는 매년 20,000시간 안팎의 무아봉공을 펼치며, 교법의 실천으로 우리사회 원불교를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왔다.

재가출가 교도 단체 중 가장 많은 교도들이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봉공회는 각 교당 단위의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신길교당 주민센터 쌀 3000kg, 신림교당 서울대 대각국수 600여 명 및 관악복지관 식사공양, 영등포교당 쪽방촌 라면 600상자를 비롯, 강남·강동·서울·대치·송천·개봉·원남교당 봉공회가 기금을 조성, 봉공사업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은혜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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