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단 내 또 하나의 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신촌교당이 주거불안정 시대 대안이 되는 한울안주거협동조합을 창립하고 20일 창립총회를 열었다.
한울안주거복지협동조합 창립
새생활운동으로 주거문화 선도

인권의 기본인 주거권까지도 불안한 시대, 신촌교당이 '한울안주거복지협동조합'을 창립해 대안 찾기에 나섰다.

20일 창립총회를 연 한울안주거복지협동조합은 지난 1월17일 협동조합 발의 및 조사를 시작으로 청운회가 이끌어온 결실이다. 그동안 4차례에 걸친 강연회를 통해 함께 연구하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창립에 이르렀다.

현재 우리 사회 특히 서울은 주거비 상승으로 인한 주거 불안정의 위협이 청년 대학생을 비롯한 청장년층의 삶을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에 따라 주거복지 안정을 위한 대안 운동으로 공유주택 개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는 물론 시민사회에서도 이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번 한울안주거복지협동조합도 그 일환이다.

한울안주거복지협동조합 창립의 정신은 100년 전 교단 창립 당시에 그 뿌리를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새생활운동으로 저축조합을 설립해 자주·자립·자활운동을 펼쳤고, 저축조합운동은 영산방언사업으로 발전됐다. 그 결과 원불교 창립의 경제적 기반은 물론 새삶공동체를 실현한 것이 현재에 이른 것이다. 이를 이어받은 신촌교당의 주거복지협동조합 역시 새생활운동으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하여 새삶공동체를 실현하고자 준비해왔다.

향후 운영은 자주·자립·자활과 민주적인 조합활동을 기반으로 하며, 조합원의 상부상조로 안정된 주거복지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둘 이상 유형의 조합원들이 모여 조합서비스를 공동이용하고, 새생활운동을 통해 소비자와 커뮤니티 중심의 주거문화를 열어 우리 사회의 대안적 주거복지문화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다.

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오도철 교무는 "1년을 준비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원기108년 출석교도 300명의 조합원 가입이 목표다. 인생을 사는데 이익이 있어야 하듯, 원불교에는 이사병행, 영육쌍전이 있다. 우리는 마음공부와 교화사업이 주가 되나, 모든 것이 두루 원만히 조화로워야한다. 이런 조합운동이 필요하고 기대되는 이유다"고 비전과 의의를 밝힌 후 "이 운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웃과 함께하는 일이 많아지고, 일을 통해 만남의 장을 실현하고 긍정적 에너지 전파의 샘물을 파자. 조합운동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열정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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