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역점사업 톺아보기

교육부 신성회 훈련 확대

성직 지원자 감소는 교단뿐 아니라 종교계 전체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대한불교 조계종은 최근 '은퇴출가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만51세 이상 70세 이하의 은퇴자에게 사찰에 머물며 수행과 자비보살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은퇴자 특수출가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그만큼 출가자 급감이 교단 전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교단도 전무출신 지원 감소가 골칫거리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출가교화단 항단에 인재발굴단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고, 원창학원에서 상시 신성회 활동으로 출가자 발굴에 팔을 걷어부쳤다. 교육부의 신성회 훈련 확대는 '정토회관 통한 인재발굴', '초·중·고·대학생 연계한 교육과정 개발', '신성회 훈련진행 전담요원 교육훈련', '교립학교 회장단 훈련', '교당, 교구, 기관 신성회 훈련 강화', '생애주기별 신성회 훈련 확대 및 훈련과정 개발', '전무출신 가족 신성회'를 세부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신성회 훈련 확대도 결국 전무출신 발굴에 있다.

교육부 최정윤 교무는 "교육부와 원광대학교, 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학과,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직원과 예비교무들이 매월 1회 교당을 찾아가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 7월부터 교당을 찾아 설교, 감상담, 공연 등 법회를 진행하며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각 기관에서 2~3명이 지원해 인재발굴단의 이름으로 법회를 진행하니 현장의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먼저 정토회관을 통한 인재발굴은 원친(전무출신 자녀), 원손(손자손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류종인 교무를 전담교무로 인사 배치했다. 원창학원에 다니는 50여 명의 원친, 원손들은 교립학교 교무들과 연계해 물샐틈없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초·중·고·대학생 연계한 교육과정 개발은 단기나 일시적인 훈련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심화과정을 개설해 훈련의 강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훈련 교재발간이 항목으로 배정돼 있다. 신성회 훈련프로그램은 1차 익산성지를 중심으로, 2차 영산성지를 중심으로, 3차 소태산 대종사 서울 성적지를 중심으로 책자를 발간한다. 신성회 훈련진행 전담요원 교육훈련은 교립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자 훈련을 시행한다. 프로그램과 진행자 연수는 교정원 교육부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교립학교 회장단 훈련은 21개 교립학교가 대상이다. 교립학교에 근무하는 전무출신을 대상으로 인재발굴 전담요원으로 위촉했고, 이들과 협의해 교립학교 회장단 훈련을 기획한 것이다. 내년 겨울방학(2월)을 맞아 익산성지 일원과 상주선원에서 회장단 훈련을 실시한다.

교당, 교구, 기관 신성회 훈련 강화는 12월12일에 각 교구에서 선정해 준 교무들을 대상으로 '신성회 훈련 강화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재발굴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교구별 1~3명이 참가해 워크숍을 갖고, 이들이 다시 교구로 돌아가 교구 신성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이다.

생애주기별 신성회 훈련 확대 및 훈련과정 개발은 청소년 생애주기별과 연계한 교육과정 개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무출신 가족 신성회 훈련은 출가자 가족을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 출가자와 자녀, 정토와 원친이 함께하는 훈련 프로그램으로, 가족의 관계를 넘어 교법으로 불연(佛緣)을 두텁게 하자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의 든든한 출가 후원자 역할은 물론 자녀가 출가 서원의 신심을 내게 하자는 것이 기획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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