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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네팔 탐구생활, 지금 우리는
3. 네팔 탐구생활, 지금 우리는
  • 이법안 교무
  • 승인 2016.11.25
  • 호수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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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법안 교무 / 사)삼동인터내셔널
 

▲ 지난해 네팔 최악의 지진참사로 건물이 무너진 카트만두 지역의 카브레스탈리 학교는 마을 공터 버려진 건물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트만투 새삶센터는 지진피해 입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쳤다.
네팔에는 5명의 교무가 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2명, 부처님의 탄생지 룸비니에 2명, 네팔의 대표 관광지 포카라에 1명이다. 게다가 활동영역도 각기 다르다.

룸비니에는 원성천·원성제 교무가 청소년 교육을 담당하고 있고, 포카라에는 모시은 교무가 교당과 의료, 지역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와 원성도 교무는 카트만두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NGO활동을 하고 있다. 각기 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만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을 전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카트만두는 NGO 센터를 운영하며 이하정 교무가 최초 네팔 활동을 시작한 목적과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2세~4세 어린이들을 교육하며 가정환경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 네팔 정부학교 역할을 보조해주는 정도이다. 그리고 태권도교실과 재봉교실, 한국어교실을 열어 유아부터 청년기까지 무상으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에서 제일 활성화가 되어 있는 태권도는 최근 새삶센터 인근 태권도 도장 10개와 함께 태권도 겨루기 대회도 개최했다. 학생 500여 명과 갤러리 100여 명이 참가했고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 커뮤니티 대표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쳤다. 지역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활동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해,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 행사임을 알렸다.

지난해 아무것도 모르고 네팔에 발령을 받았는데, 대지진이 겹쳐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 그래도 함께 생활하며 각자의 지역에서 애쓰고 있는 교무들과 국내에서 관심을 가져주는 교도들이 있었기 때문에 위안이 됐다. 더욱이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힘들어 하고 있을 때는 원성도 교무가 와서 도와 언어의 장벽도 많이 낮아졌다.

외부활동을 나가면 무수히 많은 행정기관들을 방문할 경우가 많다. 네팔은 은행만 다녀와도 헛걸음 할 때가 간혹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원성도 교무가 몇 마디 또는 몇 분 대화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깔끔하게 해결된다. 이처럼 네팔에는 NGO 활동이 꽤나 복잡한 절차와 행정부분들을 통과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는 네팔의 모든 법과 행정 절차들이 강화되고 있다. 때문에 하루 종일 또는 몇 시간을 기다려도 해결이 안 될 때에는 몸도 마음도 지친다. 그렇지만 바쁜 외부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센터에 앉아 있을 때면 나를 반겨주는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건네는 인사에서 답답했던 하루가 웃음과 기쁨으로 전환된다. 감사할 뿐이다.

지금 우리는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원불교 교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와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지금은 거대한 고목으로 커나가는 중이다. 많은 분들이 네팔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고 믿어주고 그 활동에 대해 칭찬도 아까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네팔 뿐만이 아니다. 해외라는 특수함 때문인지 몰라도 일시적인 관심보다는 지속적인 관심이 더 필요한 곳이 해외교당·기관 그리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교무들이다. NGO활동도 마찬가지다. 일시적인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대안을 제시해 주는 역할에 교단적 차원에서 관심 가져줘야 한다. 해외교화는 물질적인 지원이 많이 요청된다. 하지만 그것에 매몰되지 않고 그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원불교 교무로서의 정신을 늘 챙기고자 노력한다.

카트만두 새삶센터는 앞으로도 네팔 자국민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새삶센터가 네팔 시내에서는 약간 떨어진 작은 마을에 위치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전개되는 무궁한 가능성과 희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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