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마음학교 좌선교실
좌선자세 실습 및 실제사례

소태산 마음학교가 정신수양과 좌선의 방법, 단전주의 필요성을 짚어보는 제2회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열어 공부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1월25일 소태산 마음학교 도안교실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좌선교실 운영을 위한 지도자 세미나'를 주제로 초기교서의 선법부터 단전주선의 첫걸음, 좌선 전후 동선, 선방운영의 실제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국에서 모인 20여 명의 지도자들은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앞서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둥지골훈련원 김현욱 교무는 "올해 훈련원에 부임한 후, 좌선 파트를 진행할 때 질의응답을 많이 받았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 무수히 쏟아졌다"며 "다양한 질문들을 받고 보니 개인적으로 좌선을 할 때와 지도자의 위치에 서서 문답할 때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도자로서 잘 배우고 지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미나의 마중물은 본사 안세명 교무의 수심정경과 좌선수행의 공부길에 관한 발표였다. 안 교무는 초기교서인 <수양연구요론>으로부터 정기훈련법 정신수양 훈련과목인 좌선법으로 정착되는 과정에서 도가수행의 원류인 <정심요결>과 후일 <수심정경>으로 편저되는 과정을 이해하도록 도운 뒤, 좌선의 실제적 수행과 성취도를 높일 수 있도록 안내했다. 정정(定靜)에 대해 안 교무는 "정정은 안정되고 고요함을 얻는다는 뜻이다. 안정됨은 마음이 확고해 흔들리지 않음을 뜻하고, 고요함은 마음속에 욕심이 가라앉고 청정한 일심을 간직함을 의미한다"며 "안정되고 고요함은 맹자의 부동심과 노자의 허정(虛靜)을 종합한 개념으로써 유도 융합적 성격을 지닌다"고 소개했다.

이어 요가학교 '옴' 원장인 도안교당 서등륜 교도가 단전주선의 자세와 수인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고, 유성교당 민성효 교무는 실제 교당에서 행하고 있는 절 수행교실 운영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민성효 교무는 "원기98년 3월6일부터 시작한 절 수행교실은 원기101년 11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절은 나를 숙이고 내려놓아야 하므로 이기심과 아만심을 없애주고 업장을 녹인다. 교화 효과로는 원불교와 인연이 없는 사람에게 인연을 맺게 하고, 마음공부·운동·신앙심 고취가 함께 이뤄지는 일석삼조의 결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전상현 교무의 좌선 전·후 동선(動禪, Moving Meditation) 실습과 길도훈 교무의 선방운영의 실제, 시연체험에 임한 공부인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깨달은 점과 앞으로의 다짐을 함께 공유했다. 계룡교당 정인화 교무는 "좌선과 수인에 따라 몸과 마음이 깨어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요란한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선을 해야한다 했는데, 오늘 배운 것을 잊지 않고 접목시켜야겠다고 느꼈다"며 "요즘 사람들은 몸·마음 건강을 많이 생각하는데 교도, 이웃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심화과정이 생긴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3면

소태산 마음학교 최정풍 교장은 "소태산 마음학교는 원불교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대종사의 마음공부와 은혜 윤리가 퍼져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여러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한 뒤 "개인적으로 지도자들과 하루 종일 선에 대한 의견들을 나눠서 좋았다. 다음에는 경전 교실 지도자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교단에 숨어있는 실력자들이 많다. 서로 지도자, 학생이 되어 끌어주고 훈련하는 모임이 계속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