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부산종교인 평화예술제'에서 원불교·개신교·불교·천도교·유교 종교인들이 합창했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
이웃종교 화합 평화예술

부산종교인평화회의(BCRP)가 11월28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이웃종교 화합을 위한 '2016 부산종교인 평화예술제'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종교 간 화합과 소통으로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이번 행사는 원불교, 개신교, 불교, 천도교, 유교 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종교대표 공연단과 문화마루 무용단이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고,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해 공연을 즐겼다.

이날 행사는 각 종교 대표의 합동 묵상 기도, BCRP 대표회장 삼광사주지 무원 스님의 개회사, 김규옥 부산경제부시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김무원 대표회장은 "부산의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하는 평화예술제를 개최하게 돼 뜻깊다. 다름이 아름답다는 진리를 종교인들이 앞장서 실천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평화예술제는 BBS 부산불교방송 지은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문화마루 리틀예술단의 소고춤이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차례로 진행된 종교대표 공연은 종단별 교리의 가르침을 각자의 예술 공연으로 승화시키며 종교본연의 가치인 평화와 상생의 무대를 연출했다. 천도교는 용담검무 명인이자 계승자인 장효선의 '용담검무', 천도교 연합합창단의 '수운의 길' 등을 선보였다. 개신교는 방영식 목사를 비롯한 8명의 색소폰 공연으로 'Love me tender', '바램'을 연주했다. 원불교는 부산원음합창단의 '망망한 너른 천지, 저 허공에 밝은 달은', '눈부시게 밝은 날' 연주로 수준 높은 화음을 선보였다. 이어서 신진원 국악인이 판소리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연주할 때는 전 관객이 하나로 어우러져 열기 가득한 무대가 펼쳐졌다. 이수정, 우원석의 '축배의 노래' 듀엣 공연에 이어 불교 대표로 삼광사 화엄합창단의 '연꽃' 등의 공연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준비한 천도교 박차귀 공동회장은 "딱딱한 식전 행사를 줄이고 예술제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니 무대가 더 풍성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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