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덕문화원 소태산아카데미가 종교문화를 주제로 한 9기 수료식을 열고 30명의 개벽지기를 탄생시켰다. 수료증이 수여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축하 박수를 보냈다.
종교문화를 주제로 우리 시대의 지성과 영성의 담론을 이끌어온 은덕문화원 소태산아카데미 9기가 6일 수료식으로 개벽지기를 탄생시켰다. 이번 9기는 '우리 삶을 종교문화로 숨쉬다'라는 주제로 복식, 음식, 건축 등 강의와 담론을 펼쳐왔다.

이날 수료식은 은덕문화원 이공현 원장이 진행, 예찬건 국가무형문화재 가곡이수자의 축하무대, 수료증 수여, 격려사, 시상식과 정인성 문화사회부장·이근수 개벽지기 축사 등으로 진행했다. 소태산아카데미 고문국·이선종 원장은 30명의 개벽지기에게 수료증을 전했으며, 시상식에서는 개근상인 '하늘도 감격할 상'에 남계주 등 4명, 공로상 '숨은 은덕상'은 일러스트 광고시안 등을 재능 기부한 이수현·김대중, 팀리더상은 최지원 개벽지기에게 돌아갔다.

이선종 원장은 격려사로 "종교는 인류의 최고의 가르침이며, 문화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자 결실이다"며 "소태산아카데미가 종교문화를 담아냈다는 것은 사회적, 교단적으로 큰 의미다"고 밝혔다. 이어 "인문정신이 시민정신으로 거듭나고, 소태산아카데미와 같이 담론으로 모일 때 공동체정신이 된다. 공동체를 나의 삶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 인문학의 결실이며, 이러한 정신들이 민주사회의 기초가 된다"고 시대의 정신을 짚었다.

수료자 감상담은 최지원 9기 회장과 김애숙 KBS '종교와인생' 진행자, 휘경여중 현지윤 교무가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인문학과 대종사 교법을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김애숙 진행자는 "종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원불교에 관심이 많던 차에 소태산아카데미를 통해 좋은 만남이 이뤄졌다"며 지속적인 참여 의지도 밝혔다.

소태산아카데미 9기는 시대와 문화, 종단을 망라한 종교문화에 대한 거시적 접근과 함께, 우리 삶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 대한 배움 및 토론이 진행돼 왔다. 채수일 경동교회 목사를 비롯, 조한·서봉하·정진홍·유지나 교수,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 김현진 ㈜마지대표 등 종교와 문화계 지성들이 참여했다. 기존 인문학 전반에서 종교문화로 집중해 수준을 높인 이번 9기는 통찰과 회복을 통해 창조적인 협력공동체를 디자인하며, 삶에 창의력을 더한 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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