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예비교무 법어서예전

▲ 정혜원·송도원 서원관 지도교무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과 함께 제2회 법어서예전에서 작품 설명 및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예비교무들이 묵향을 통해 원불교 문화예술인으로 거듭났다. 10일~13일 제2회 예비교무 법어서예전이 열려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였다.

10일 오전10시 일원갤러리에서는 사단법인 원불교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원문예총) 김현오 회장, 이승연 원무, 재가출가 교도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고 전시에 들어갔다.

원문예총 김현오 회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많은 행사를 치러왔지만 오늘이 가장 즐거운 날인 것 같다. 올해는 그동안 이끌어온 100년기념성업회 일과 원문예총 회장 일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며 "내가 놓지 않고 가지고 가는 것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예비교무 서예전이다. 예비교무들이 원불교 2세기 문화예술의 역사적 맥락을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서예전에는 원불교학과 이홍원(4학년) 예비교무와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고혜경(1학년) 예비교무 외 11명의 예비교무와 정혜원·송도원 지도교무가 작품을 전시했다. 또한 찬조작품으로 경산종법사의 작품 2점이 전시됐다.

원불교학과 김은지(4학년) 예비교무는 "어릴 때는 서예가 지루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붓을 잡고 보니, 분야도 다양하고 글씨를 쓰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고, 원불교학과 이홍원(4학년) 예비교무는 "가장 좋아하는 글자인 정성 성(誠)자를 작품으로 하게 됐다. 글자에 비해 공간이 커서 원기102년 신년법문인 '일마다 정성 다하자'라는 법문을 넣어 작품을 완성했다. 오늘을 계기로 정성을 들여서 더 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법어 서예전의 지도를 맡은 이승연 원무는 "10년 가까이 지도를 해오면서 예비교무의 글씨를 습득하는 과정이나 태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일심으로 심획을 써내려 가는 것이 입증이 되는 것 같다"며 "이번 서예전 작품에는 한일(一)자가 다 들어가 있다. 우연이지만 모두가 일심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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