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구 봉공회, 요리 강습회
결혼이주여성 제사음식 만들기

▲ 경남교구 봉공회가 개최한 결혼이주여성 요리강습회에 참가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경남교구봉공회가 결혼이주여성에게 제사 음식 만들기 강습회를 열었다.

8일 경남교구청 8층에서 '잘 만든 제사음식으로 사랑받는 며느리 되기'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창원시 마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글학교 학생 20여 명이 참가했다.

평소 한국 요리에 관심이 많던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은 가족들에게 근사한 밥상을 마련해 주고 특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제사 음식 요리를 배울 수 있다는 기대에 차서 시작 1시간 전부터 기다렸다.

박영진 봉공회장의 시연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봉공회원 10여 명이 함께해 2인1조로 요리 강습을 보조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밥상 위에 마련된 반찬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놀라웠다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요리 강습과 함께 시상도 한다는 설명에 더욱 의욕을 보였다.

이를 위해 봉공회원들은 전날부터 장을 보고 재료를 다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이날은 명태전, 깻잎전, 고기 완자전 등은 직접 배워 실습하고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오이 등의 나물, 탕국은 봉공회장의 시연을 지켜보면서 질문으로 진행했다.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도 앞에서 진행되는 시연을 보고, 옆에서 보조하는 봉공회원들의 도움으로 무리없이 요리를 완성해냈다. ▷관련기사 13면

박영진 봉공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사 풍속은 집집마다 다르다. 여기서 배운 요리법을 집에 가서 참고하고 집안 어른의 지도를 잘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 팻미톤 앵폰(라오스)은 "요리도 배우고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을 만나니 즐겁다. 한국에 온지 4년 돼, 식사 준비는 혼자서 할 수 있지만 제사 음식은 어렵다"고 했다.

한편 참가 이주여성과 봉공회원들은 떡국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요리교실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