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여성회 김장나눔
재일동포 독거노인 30가구

▲ 제주교구 여성회가 오사카교당에 김치를 나눴다.
제주교구 여성회가 일본 오사카에도 김장김치 나눔을 펼쳐 훈훈함을 전했다. 3일 제주교구 여성회원, 다문화이주여성들은 배추 300포기를 구입해 김장한 뒤 지역사회 장애인·청소년 30가구에게 나눴다. 또한 일본교구 오사카교당에도 보내 나눔을 실천했다.

김장 나눔은 지난 9월 제주교당 전귀연 교도가 오사카교당을 방문하면서 계기가 됐다. 전 교도는 "오사카교당 김법조 교무로부터 이주 1세대 재일동포 독거노인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에 대해 듣고 직접 방문하게 됐다. 돌보는 사람들이 없어 너무도 안타까웠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오사카에서 돌아온 전 교도는 교구 여성회가 매년 해온 김장나눔을 확대해 오사카교당을 돕자고 제안했다.

7일 우편으로 김치를 전달받은 김법조 교무는 교도들과 함께 30가구를 직접 돌며 코리아타운 독거노인들에게 김치를 나눴다. 김 교무는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김치를 나눠주던 교도들도 그 어떤 봉사보다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며 다리역할을 해준 전귀연 교도에게 특별히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김장김치를 전달받은 재일동포 한 할머니는 이튿날 직접 손 편지를 써서 김법조 교무에게 전달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교무님과 인연이 되어 마음으로라도 늘 함께하고 싶었다"면서 "김장김치를 보내준 한국의 원불교 교도들에게 두 손 모아 감사드린다. 어려운 우리 동포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김치를 담그고 마음을 전해준 그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적었다. 국경을 초월해 나눔을 실천한 교도들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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